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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銀 부총재 "필요하면 자금 무제한 공급도"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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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의 야마구치 히로히데(山口廣秀) 부총재는 2008 회계연도말을 맞아 기업의 자금조달 지원을 위해 일본은행이 회사채 매입 규모를 당초 전망보다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야마구치 부총재는 6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는 31일 회계연도말을 맞아 기업자금 조달이 한층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며 "필요하다면 일본은행은 자금 조달을 늘릴지 조치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더불어 무제한 공급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야마구치는 작년 10월 일본은행 부총재에 취임, 지난달 정례회의에서는 1조엔 규모의 회사채를 매입키로 하고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담보로 금융기관에 저리로 대출하는 제도에 대해서는 기한을 9월말까지로 연장하기로 한 결정에 적극 동의한 바 있다.

그는 "작년 9월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후 국제 금융시장의 상황이 악화, 유럽, 신흥국, 자원부국 등 해외 경제도 급속히 나빠졌다"면서 "일본 경기도 크게 악화해 당분간 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으로 이날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그는 "일본의 수출이 해외 경제의 악화를 반영해 침체된만큼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기업의 감소해 일본의 금융 환경의 어려움을 더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야마구치 부총재는 일본의 금융시장과 기업금융의 동향에 대해서는 다소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일본 금융 시장은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시중은행 금리는 일본은행의 특별기업금융 지원책과 충분한 자금공급 효과로 올해 들어 약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어음(CP)과 국채간 스프레드(금리 차)도 일본은행이 작년 12월 CP 매입을 발표한 이후 전체적으로 축소되고 있다"며 단기금융시장에 한해서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야마구치 부총재는 "사채시장을 보면 여전히 신용 리스크에 대한 불안이 만연해 스프레드가 높은 수준"이라며 "대기업들의 자금조달은 다소 수월해졌지만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말해 일본은행의 자금조달 지원책이 시급하다는 인식을 표명했다.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언급한 그는 "주식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데다 2008회계연도말을 맞아 불안감이 한층 강해지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주가가 더 하락했을 경우 자기자본비율 감소를 우려하는 금융기관의 대출기피 현상이 더욱 강해질 것이며 이 역시 기업들의 자금난을 부채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른 신용 리스크와 유동성 리스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그는 "금융기관들은 일본은행의 긴급 기업금융지원책을 통해 저리로 담보 범위 내에서 무제한 조달할 수 있다"며 "만일 주가가 내려 신용리스크나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경우, 일본은행은 다른 자금공급 수단을 동원해 유연하게 대처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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