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와 사르코지, 나란히 노벨평화상 후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나란히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AFP통신은 27일(현지시간) 게이르 룬데스타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이 올해 노벨평화상에 33개 단체를 포함 총 205건의 후보가 추천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중 오바마 대통령과 사르코지 대통령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추천건수는 역대 가장 많았던 지난 2005년의 199건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197건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두 사람의 수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 않다. 평화 학술 기관인 '크리스찬 미체슬렌 연구소'의 구나르 소에르보에 소장은 "그들이 전쟁이나 평화 관련해 아직 현저한 업적을 이루지는 못했다"며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해 그루지야 전쟁, 최근 중동 사태 등에서 활발히 활동했지만 진정으로 돌파구를 마련한 사례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오슬로 국제평화연구소(PROO)의 토이네손 소장은 "후보자 명단에 오르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면서 "그러나 가장 저명한 후보가 항상 가장 유력한 수상자가 되진 않는다"고 전했다.

이들 외에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반대에도 매번 노벨평화상 후보로 지명되고 있는 중국 반체제 인사 후자(胡佳)가 또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에 6년 넘게 인질로 붙잡혀 있다 지난해 7월 극적으로 구출된 잉그리드 베탕쿠르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