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국가들이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꼴'이 됐다.

미국이 최근 중국에 위안화 평가절상을 요구하면서 두마리 고래가 치고받고 싸우는 통에 아시아 국가들의 피해가 막심해질 판이다.

대표적인 국가가 말레이시아다. 아크타르 아지즈 제티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25일 "위안화 평가절상이 실현되면 인근 아시아국가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를 날렸다.

그는 "지난 10년간 미국은 대규모 무역적자를 맛봐야했고 대신 아시아국가들은 무역흑자를 기록했다"면서 "과거 글로벌 무역 불균형이 몇달간의 조정으로 균형을 이룰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제티 총재는 "달러화에 대해 위안화 가치가 오르게 되면 중국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부담과 중국의 수출 감소에 따른 수입 감소로 대중 수출에 의존하는 많은 인근 아시아 국가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5년 7월 이후 3년간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20% 가량 절상됐지만 미국측은 아직 못마땅해하고 있다.

가뜩이나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각국의 수요감소로 수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많은 국가들이 자국의 화폐가치 평가절하를 통해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인 만큼 중국의 위안화 환율 논란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제티 총재는 "아시아 국가들은 외환보유고가 충분하고 부채가 많지 않아 대체적으로 여건이 괜찮다"고 평가한뒤 "최근 위험지역으로 대두되는 동유럽 국가들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우려를 불식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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