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상수지 적자전환...설연휴와 계절적 요인 영향..
지난 달 경상수지가 적자 전환된 것은 계절적인 요인으로 수출이 줄고 구정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든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출이 주로 월말에 집중되고 설 연휴로 월말 이틀을 쉬었다는 점에서 지난 달 경상수지 적자는 어느 정도 예견돼왔다.
그러나 자동차 등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내달에도 이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이란 게 전망이다.
◇수출감소 본격화..어두운 전망=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 국제수지 동향 결과 지난 달 경상수지는 전월 8억6000만달러에서 13억6000만달러 적자 전환됐다.
이에 대해 한은은 세계 경제 침체에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계절적으로 1월은 수출이 약세고 동절기를 맞아 석유수입 물량 자체가 늘어나는 등의 요인으로 상품수지가 15억달러 흑자에서 14억6000만달러로 전자전환된 것이 컸다.
실제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3.8% 감소한 21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화학공업제품이 전년동월 대비 34.3% 감소했고 경공업제품도 25.3% 줄었다. 원료 및 연료는 37.7%나 줄어들어 전반적으로 수출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성권 굿모닝신한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수출한 물량이 해외에서 소진되지 않으면 재고로 쌓이고 어느 정도 한계선에 도달하면 수출이 급감할 것"이라며 "자동차 등에서는 벌써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수지는 개선=반면 서비스 수지는 환율 불안 및 소비침체의 영향으로 해외 연수나 여행이 크게 줄면서 전월에 비해 적자규모가 크게 줄었다.
환율이 안정되면서 지난해 11월 흑자를 보였던 여행수지가 12월 2억640만달러 적자로 전환한 데 이어 1월에도 적자기조를 유지했지만 적자규모가 15억2000만달러에서 7억1000만달러로 감소한 것.
또 일시적인 연말 자금수요가 해소되면서 적자규모가 전월보다 7억3000만달러 줄어든 11억7000만달러로 줄었다.
운임단가 하락에 따른 운임수입 감소로 운수수지는 전월 보다 1억6000만달러 줄어든 4억4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달러 유출 일시 정지=자본수지는 지난 해 9월 일후 4개월간 순유출 기조에서 48억6000만달러로 순유입 전환됐다.
외국인이 국내채권 매도 축소와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 순회수가 지속된데다 국내은행의 대규모 해외채권 발행에 의한 외화조달로 증권투자수지가 전월 10억1000만달러 순유출에서 무려 60억1000만달러로 순유입 전환된 영향이 컸다.
실제 은행권은 빌려왔던 달러를 지속적으로 상환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102억달러 이상을 갚아버린 데 이어 12월에도 143억달러 이상을 상환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연초에 계절적 요인으로 일시 경상수지가 적자는 불가피하다"면서도 "그러나 연간으로는 소폭 흑자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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