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중국 증시는 2200선이 무너지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85.32포인트(3.87%) 하락한 2121.25, 선전지수는 44.96포인트(6.12%) 내린 689.92로 장을 마쳤다.
이날 등락을 거듭했던 중국 증시는 마감을 한 시간 정도 남겨 놓고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결국 2200선이 무너졌으며 하한가를 친 종목이 속출했다.
10대 산업 진흥책이 모두 발표돼 이후 그동안 장의 상승세를 이끌어온 호재가 소진됐다는 점과 글로벌 경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오후 들어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중국 국무원은 25일 비철금속과 물류산업에 대한 지원책을 마지막으로 10대 산업 진흥책을 모두 발표했다. 원자바오 총리가 주재한 회의를 통해 국무원은 비철금속업계에 사내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한편 기술혁신을 앞당기기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비철금속 업계 상위 3~5개사를 중심으로 인수합병(M&A)을 유도해 2011년까지 이들 기업의 구리ㆍ알루미늄ㆍ아연 내수시장 점유율을 각각 70%에서 90%, 55%에서 70%, 40%에서 60%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비철금속 수출에 대한 환급세는 적절한 수준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밝혀 조만간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지원이 확정된 물류산업의 경우 물류도시를 조성하는 한편 도시 및 지방의 물류망을 개선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산업진흥책에서 제외된 데다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며 부동산주가 약세를 보였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커(萬科)는 5.02%, 바오리부동산(保利地産)은 3.47%, 진디(金地)그룹은 6.11% 떨어졌다. JP모건체이스의 궁팡슝 중화권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중국 부동산 재고물량은 세계 최대 규모"라면서 "앞으로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은행주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선전개발은행 8.91%, 초상은행 4.36%, 교통은행 2%, 공상은행 1.08%, 중국은행 1.86% 각각 하락했다.
중국의 증시 전문가들은 10대 산업진흥책 효과가 이미 모두 해소됐고 3월초 열리는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 효과도 거의 바닥났기 때문에 큰 호재가 나오지 않는다면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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