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센추어매치플레이 64강전 우즈 "1회전 쯤이야"


"타이거의 스윙'이 드디어 가동되기 시작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등장으로 지구촌 골프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850만달러) 1회전. 우즈는 예상대로 브렌드 존스(호주)를 3홀 차로 가볍게 제압하면서 당당하게 투어에 복귀했다.

'탱크'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는 그러나 한 수 아래인 세계랭킹 45위 올리버 윌슨(잉글랜드)에게 덜미를 잡혔다. 최경주의 패배로 '라이언' 앤서니 김(24ㆍ나이키골프)과의 맞대결도 자연스럽게 무산됐다. 앤서니 김은 린원탕(대만)에게 13번홀까지 7홀 차로 앞서는 대승을 거둬 2회전에서 최경주 대신 윌슨에게 복수전에 나서게 됐다.

우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아리조나주 마라나 도브마운틴리조트의 리츠칼튼골프장(파72ㆍ7833야드)에서 개막한 대회 64강전에서 브렌드 존스를 맞아 16번홀(파3)에서 일찌감치 경기를 끝냈다. 8개월 동안의 장기결장을 우려해 아무래도 부담이 적은 매치플레이를 복귀전으로 선택한 우즈의 전략이 맞아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우즈는 이날 첫 홀인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솎아내는 등 초반 2개홀을 연거푸 따내면서 단 한번의 위기도 없는 완승을 일궈냈다. 7번홀(파4) 보기로 한 홀을 내줬지만 다음홀인 8번홀(파5)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고, 12번홀(파3)에서는 존스의 보기를 틈 타 3홀 차로 간격을 벌렸다. 우즈는 13번홀(파5)에는 이글까지 잡아내며 가볍게 4홀 차로 달아났다.

우즈는 이 홀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에지까지 보낸 뒤 이글까지 포획하며 기세를 올렸다. 존스는 반면 티 샷을 350야드나 날렸지만 두번째 샷이 그린 너머 벙커에 빠지면서 허무하게 한 홀을 잃었다. 존스는 15번홀에서 '파4 이글'로 일격을 가했지만 더 이상은 역부족이었다. 승기를 잡은 우즈는 16번홀(파3)을 파로 비기며 3홀 차로 경기를 마쳤다.

우즈의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우즈의 스윙이 예전보다 더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스윙 메카니즘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지만 무릎을 보호하기 위해 스윙내내 왼쪽 다리를 지면에 붙이는 동작이 오히려 안정성을 더 높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우즈 역시 "후반 아이언 샷 감각이 살아나면서 자신감이 더해졌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우즈는 팀 클라크(남아공)와 2회전에서 격돌한다.

매치플레이라는 특성상 매년 이변이 속출했던 이 대회는 '넘버 2'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메이저 2연승의 주역'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첫날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가르시아는 특히 63번시드의 찰 스와첼(남아공)에게 2홀 차로 앞서다가 마지막 3개홀을 모두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하는 치욕을 감수해야 했다. 해링턴 역시 팻 페레즈(미국)에게 18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 차로 졌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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