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점 앞두고 수요우위, 눈치보기 장세..외환전문가들 "당국 나서야" 한 목소리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서 비빌 언덕을 찾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했지만 그동안의 급등폭에 비하면 소폭 하락에 그침에 따라 1510원대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0원 하락한 151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9시 29분 현재 환율은 2.5원 내린 1513.5원을 기록중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이날 원·달러 환율이 전고점인 지난해 11월 21일의 장중 1525.0원을 이날 테스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개장 후 원·달러 환율은 조금씩 매수세가 나오면서 다시 낙폭을 돌이키는 모습이다.

한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면서 추격 매수하기는 부담되고 아래쪽으로는 밀기에도 쉽지 않은 장세"라면서 "수급상은 수요우위인 상태로 오후장에는 전고점 테스트를 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적극적 매수만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날 "전고점인 장중 1525원에 다가설수록 당국의 움직임이 주목된다"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달러의 강세와 증시 하락 가능성, 외국인 주식 역송금 수요, 자산운용사 관련한 수요들로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곻 내다봤다.

한편 "스왑시장에서 조선업체의 언와인딩 물량이 관측되는 가운데 현물환 시장의 유입여부도 주목해 봐야할 것"이라며 "여전한 상승 변수 속에도 레벨 부담과 당국 경계 속에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며 전고점 시도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환시장에서는 당국이 잠자코 있을 것이 아니라 한번쯤 강한 개입에 나서 외환시장의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를 잠재워 줄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우세하다.

전일 장 초반 윤증현 장관은 고환율이 수출에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으나, 재정부와 신제윤 차관보는 외환시장에 세게 개입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를 희석한 바 있다.

한 외국계 은행 외환전문가는 "그동안 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차원의 매도 개입과 구두개입에 그치면서 외환시장에 개입 경계감이 희석된 부분이 있으므로 1500원대에서 당국이 과감히 한번 개입에 나서 줄 필요가 있다"면서 "증시에서의 외국인 비율도 27% 수준으로 환율을 감안하면 약 1000억달러 수준에 그치는 데다 2월 경상수지 흑자 전망 등 당국이 개입에 나서는 여건은 지난해에 비하면 오히려 부담이 적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10.63포인트 오른 1077.71에 출발했으며 외국인은 증시에서 139억원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

한편 오전 9시 22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976.55엔으로 상승,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554.7원으로 하락하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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