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근무 시간이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 방송은 핀란드 직업건강연구소가 영국의 중년 공무원 22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 근무 시간이 길수록 치매 발병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소는 주당 55시간 이상 일하는 근로자들이 평균 근무 시간 동안 일하는 사람들에 비해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게다가 초과 근무에 따른 스트레스가 축적될 경우 이는 치매 같은 심각한 정신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다.

초과 근무가 치매로 이어지는 정확한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긴 근무에 따른 수면 부족, 우울증,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긴 근무 시간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결과적으로 수면 시간이 적고 우울증 등으로 정신건강을 해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미국 임상역학저널도 과도한 업무가 단기 기억 상실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소의 마리아나 비르타넨 수석 연구원은 "초과 근무가 직원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트레스 전문가인 랑케스터 대학의 캐리 쿠퍼 교수는 직원들을 억지로 일하게 만드는 것이 궁극적으로 기업에 좋지 않다며 직원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쿠퍼 교수는 "경기침체로 회사에서 잘리지 않을까 염려하는 근로자들이 스스로 오랫동안 남아 일한다"며 "이는 육체적ㆍ정신적으로 비정상적인 상황을 만들어 업무 성과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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