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이 SK의 지분을 대량 매각한 가운데 SK의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일련의 지분 이동과 유동화 등에도 불구하고 SK그룹 지배구조 완성에는 SK텔레콤 및 SK네트웍스와 SK씨앤씨 사이의 순환 출자 구조 해소가 가장 큰 숙제로 남았다는 분석이다.

조승연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5일 보고서에서 "여전히 SK그룹 지배구조는 순환출자구조라는 굴레에 쌓여 완전한 형태의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SK그룹은 지난 2002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분식회계 사건과 소버린의 경영권 위협 등 일련의 사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보다 안정화된 지배구조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2007년 7월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공표했다.

이후 SK는 지주회사 전환을 향한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전일 SK 지분 중 1만주를 제외한 전량을 매각한 이유에 대해
조 애널리스트는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 시 발생할 수 있는 일부 자금 소요에 대한 사전 자금 확보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또한 SK에 대한 SK씨앤씨를 포함한 특별 관계자 및 자사주 지분율이 45%를 넘어서는 등 안정적 지분을 확보함에 따라 불필요해 진 지분의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특히 SK가 2월말 2500억원 가량의 회사채 발행계획을 갖고 있다는 점은 지주회사 체제완료를 위한 다양한 포석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월말 유입될 2500억과 4월 초 유입될 배당금과 지급할 배당금의 차이 2000여억원이 지주회사 체제 완료를 위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그러나 아직 SK가 풀어야할 과제는 남았다.

조 애널리스트는 "SK그룹 지배구조 완성에는 SK텔레콤 및 SK네트웍스와 SK씨앤씨 사이의 순환 출자 구조 해소가 최종적으로 남았다"며 "올해 6월까지, 혹은 유예기간의 연장을 통해 적절한 시점에 SK씨앤씨를 상장하거나 SK 등과의 합병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SK씨앤씨와 SK가 합병한다면 이후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 지분이 또다시 분리되거나 매각, 혹은 분할 되야 한다는 측면에서 이러한 선택도 쉽지 않은 구조라며 SK그룹 지배구조의 완성은 SK씨앤씨 지분 55%를 보유중인 오너 일가의 결단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조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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