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분기 순이익 감소할듯..오마바 부양안 서명 예정
뉴욕 증시가 대통령의 날을 맞아 하루를 쉬는 동안 글로벌 증시에서는 악재만 또 차곡차곡 쌓였다.
전날 일본의 지난해 4분기 GDP는 1974년 오일 쇼크 이후 최악을 기록하면서 충격을 안겨줬고, 유럽 증시는 금융주에 대한 불안감 탓에 하락했다. 특히 영국 증시에서는 지난 13일 32% 폭락했던 로이즈 뱅킹 그룹이 8.1% 추가 하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로이즈는 정부로부터 추가 자금 지원을 필요로 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증시의 폭탄이 되고 있다. 스페인 산탄데르, 스위스 크레딧스위스, 독일 도이체방크 등 대형 은행들이 3~6% 안팍의 하락세를 보이며 유럽 증시를 뒤흔들었다.
유럽 금융 위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지난해 3대 대형은행을 국유화했던 아일랜드의 CDS(신용부도스왑) 금리는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마켓워치는 보도했다.
뉴욕 증시 휴장에도 불구하고 17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 급락세를 나타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던 국내 증시는 4%대 낙폭을 기록하며 휘청거렸다. 유럽과 아시아 증시가 하락한 상황에서 흔들리고 있던 뉴욕 증시가 하루 쉬었다고 해서 나홀로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HBOS를 집어삼키면서 주목받았던 로이즈는 '승자의 저주'에 시달리고 있다. 부실 기업을 인수하면서 자신도 덩달아 무너지고 있는 꼴이다. 뉴욕 증시에서 최근 국유화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닮았다.
지긋지긋한 금융 위기의 악령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 제조업의 중추인 GM(제너럴 모터스)은 파산보호 신청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금일 추가 자금 지원 요청을 위한 자구안을 마련해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백악관 관계자는 GM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고작 40억달러에 달하는 추가 자금 지원으로 GM이 멀쩡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전무하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여전히 불확실성은 높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금일 지난주 의회를 통과한 7870억달러 부양책에 서명할 예정이다. 또한 자동차 산업 구제를 위한 태스크포스 팀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부양 의지는 확고하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세계 최대 소매 유통업체가 월마트가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주당 순이익은 전년 동기의 1.04달러에서 0.99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마트의 실적이 부진할 경우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마저 부각되며 엎친데 덮친 격이 될 수 있다.
뉴욕 지역 제조업 경기 현황을 보여주는 2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도 발표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1월 -22.2보다 악화된 -23.75를 예상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2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과 같은 8을 기록해 역대 최저 기록을 이어갈 전망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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