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5500계약 순매도..20일 이평선 붕괴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로 급락해 단숨에 150선 아래로 밀려내려왔다.
수급 공백 우려로 지수선물이 예상 외의 큰 낙폭을 기록하면서 기술적 반등에도 크게 의미를 두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방격직성에 대한 기대감은 일순간에 무너졌고 추가 하락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17일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6.35포인트(-4.15%) 급락한 146.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선물의 종가가 150을 밑돈 것은 지난 2일 이후 처음이다. 20일과 60일 이동평균선이 동시에 붕괴됐다.
변변한 반등세 한 번 펼쳐보지 못 하고 지수선물은 개장부터 폐장까지 지속적으로 미끄러졌다. 고가는 151.40에 불과했으며 전일 종가 152.60에도 못 미쳤다. 금일 저가는 장 마감 15분을 남기고 기록한 145.75였다.
외국인은 5497계약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전일 1209계약에 비해 매도 규모가 대폭 늘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57계약, 3153계약 순매수했다.
박문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헤저들은 20일 이동평균선을 기준으로 포지션을 변화시키는 경향이 있다"며 "그동안 견조하게 지지되던 20일 이평선이 깨지면서 매도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면 추가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 매물도 전일 대비 크게 늘어났다. 차익거래 1662억원, 비차익거래 900억원 순매도로 전체 2562억원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미결제약정은 전일 대비 6502계약 늘어난 10만3229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4만계약 가량 늘어난 32만6125계약을 기록했다.
장중 베이시스는 백워데이션의 손아귀에서 여전히 쉽게 벗어나지 못 했고 결국 종가 베이시스는 -0.1을 기록했다. 괴리율은 -0.23%를 나타냈다.
옵션시장에서는 콜옵션 프리미엄 일제 하락, 풋옵션 프리미엄 일제 급등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150콜은 전일 대비 3.05포인트(-36.75%) 급락한 5.25로 장을 마감했다. 저가는 5.00을 기록해 저가와 거의 일치했다.
145풋은 급등했다. 전일 대비 2.50포인트(63.29%) 뛴 6.45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치는 72.15% 치솟은 6.80을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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