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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사교육비 100만원이 학교에선 1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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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사교육 없는 학교'로 유명한 서울 덕성여중을 찾아 교사, 학생, 학부모 등으로부터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덕성여중은 내실있는 수준별 교육과 방과 후 프로그램의 실시로 바람직한 공교육의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특히 통상 행정업무만 하는 교장까지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교직원들이 오전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열의를 다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졸업생까지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앞으로 대학에 들어갈 때 성적순으로 잘라 학교에 들어가는 입시제도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이렇게 공교육을 잘하는 학교를 더 지원해야 한다"고 덕성여중의 공교육 모델을 격찬했다.

또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대한 교사, 학생, 학부모들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주의깊게 청취했다.

김단아 학생은 "하나하나 눈을 맞춰가며 가르쳐 주셔서 딴 짓을 할 수가 없었다"며 "선생님들과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수업을 할 수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부모 정춘란 씨는 "영어 20만원, 논술 15만원 등 100만원 넘게 사교육비가 지출됐지만 방과후학교 비용으로 16만원 지출해 사교육비가 80만원 가까이 줄었다"며 "성적이 어떻게 되나 걱정됐는데 학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도 키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학부모 김연이 씨도 "정말로 제 딸의 학교 교육 의존도는 100%로 사교육비는 제로"라면서 "20년 간 맞벌이를 하고 있다. 마이너스 통장이었는데 작년부터 방긋방긋 웃는 플러스 통장으로 바뀌었다"고 호평했다.

김경수 교사는 "사교육에 빼앗겼던 학교의 자리를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찾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면서도 "힘써 관리하는 사람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면 공교육이 좀 더 빨리 제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건의했다.

김지현 교사는 "잠자는 시간도 줄여 수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고 참 힘들다"면서도 "아이들 때문에 한다"고 사명감을 나타냈다.

심수연 교사는 "선생님들이 지도를 안타까울 정도로 열심히 하시는데 대통령께서 오셔서 큰 힘이 된다"고 밝혔고 정현주 교사도 "몸은 힘들었다. 사랑하는 제자들을 생각하면서 마음만은 즐겁게 일해 왔다"고 말했다.

고준배 교사는 "방과 후 학교 전용교실이 없다. 정규 수업이 끝난 후 청소를 하기 때문에 밖에서 기다린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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