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출마 패배시 위험부담 너무 커.. '어찌 하오리까'
'내 지역구 찾을려니 찜찜하고, 수도권 나갈려니 부담되고..'
박희태·정동영 여야 원외의 두 거물이 4월 재보선을 통해 권토중래를 노리는 가운데 지역구 찾기가 난망하다.
$pos="L";$title="";$txt="";$size="172,250,0";$no="2009021208512017813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원외의 한계를 절감하면서, 재보궐 출마 의사를 굳힌 상태지만 경남 양산과 인천 부평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13대부터 5선을 내리 고향인 경남 남해· 하동에서 당선된 박 대표는 경남 양산 출마시 위험부담은 적지만, 정치인생 필생의 꿈인 국회의장직에 도전하기 위해선 뭔가 모양새가 좋지 않다.
박 대표는 그간 언론 인터뷰에서 양산은 현역의원이 아직 재판중이어서 논의되는 걸 빼달라고 말해, 부평을 출마로 방향을 잡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지지부진한 여권 지지율 속에서 수도권인 부평을에 당선되면, 정치인생의 화룡점정을 마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하지만 자칫 선거에서 패할 경우 거센 후폭풍에 직면하게 된다.
책임론 수위에 따라 조기 전당대회개최도 거론되면서 정계은퇴의 고별무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정동영 전 장관의 입장도 대동소이하다.
집권당 대통령 후보로 정치인생 정점에 올랐으나 대패한데다 작년 총선마저 동작을에서 지면서 쓸쓸한 외유의 길에 오른 이상, 이번 재보선은 재기의 기회가 되느냐 마느냐의 절대절명의 교차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정 전 장관도 원래 자신의 지역구인 전주 덕진에 출마설이 나돌지만 벌써부터 당내$pos="R";$title="";$txt="";$size="185,275,0";$no="2009021208512017813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반발 기류에 휩싸여 있다.
무사통과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선에 당내 분란의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는 것. 이 바탕에는 같은 전북을 지역구로 둔 정세균 대표와의 미묘한 관계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당장 송영길, 최재성 등 386으로 대변되는 의원들의 십자포화에 직면해 있다.
마음 같아선 수도권에 출마해 화려하게 복귀하고 싶지만, 마찬가지로 당선된다는 보장도 없어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이처럼 지역구 찾아 삼만리에 나선 여야 원외의 두 거물이 수도권 같은 지역구로 맞붙을 경우 정치인생을 건 외나무 다리 승부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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