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 문자메시지 1일 1건 이상 주고받아..10대 청소년들은 이용률 소폭 하락
12일 SK텔레콤이 2006~2008년 가입자 연령별 월평균 문자메시지 발송건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발송건수는 2006년 1588건에서 2008년 1348건으로 15.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대 미만의 어린이와 10대 청소년들의 문자메시지 사용량이 줄어든 까닭이다. 10세 미만은 2006년 211건에서 2008년 134건으로 36.5%, 10대 청소년은 1023건에서 771건으로 24.6% 줄어들었다.
이같은 하락세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글자수의 제한이 있는 SMS보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첨부할 수 있는데다 최대 1000자까지 작성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메시지(MMS)를 더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10대 청소년들의 MMS 발송 건수는 지난해 1월 290만건에서 12월 450만건으로 55.2%나 증가했다.
SMS 이용이 줄어드는 10대와 달리 20대 이상 모든 연령층에서는 SMS 사용량이 오히려 증가 추이를 보였다. 20대는 27.9%(201건→ 257건), 30대는 31.8%(44건→58건), 40대는 19.2%(52건→62건), 50대는 16.7%(36건→42건), 60대는 9.5%(21건→23건) 각각 상승했다.
특히 60대 이상 노인층은 발송한 문자에 대한 회신이나 수신까지 고려하면 하루에 1건 이상 문자를 주고받는 등 SMS 문화에 빠르게 적응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그동안 10대나 20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SMS 서비스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최근에는 60대 이상의 노인들도 즐겨 쓰는 보편적인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