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만듭시다] <5> 원주 의료기기단지 씨유메디칼
쪽방서 10년만에 매출 100억원대 기업으로 성공
주요대학들과 연계 지역내 인재육성.. 수시채용
"최근 5년간 고용 창출 240%, 매출 증대 500%"
별나라 얘기가 아니다.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자동심실제세동기(AEDㆍ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심장충격기)에 성공한 의료기기 전문업체 ㈜씨유메디칼시스템(대표 나학록, 이하 '씨유메디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01년 강원도 원주시 태장농공단지 내 10평의 작은 공간에서 문을 연 '씨유메디칼'은 창업 7년여 만에 고용 인원 92명, 매출 102억원 규모의 건실한 중소업체로 성장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기여하며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새로운 지표를 만들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해외의 경우 제너럴일렉트릭(GE), 필립스, 지멘스 등 글로벌기업이 십수년 전부터 의료기기 산업에 직접 뛰어들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내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의료기기 산업은 아직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
그런 와중에서도 꾸준한 연구ㆍ개발(R&D)과 시장 개척으로 세계 최고의 의료기기 전문업체로 비상(飛上)할 꿈을 키우고 있는 '씨유메디칼'을 직접 다녀왔다.
◆10평 쪽방에서 7년 만에 매출 100억대 '우뚝'=영동고속도로 문막 인터체인지를 나와 차로 10분가량 이동하다 보면 '동화의료기기단지'를 가리키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동화의료기기단지'는 강원도 원주시가 지난 2001년부터 3년여 간에 걸쳐 문막읍 동화리 일대에 조성한 의료기기전용공단으로, 현재 '씨유메디칼'을 비롯해 첨단 전자의료기기와 일반 의료기기 제조업체 및 관련 부품 제조업체 등 2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의료기 전문가와 엔지니어 등 5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씨유메디칼'은 현재 독자 기술로 만든 10여 종류의 심장충격기와 휴대용 심전계를 시판하면서 해당 기기의 국내 보급 활성화와 함께 6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첫 양산품 심장충격기인 'CU-ER1'이 2007년 일본 후생성(JFDA)의 승인을 받은데 이어, 지난해 1월엔 보급형 자동제세동기인 '아이패드(i-PAD)'가 업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의 허가를 받았다.
또 유럽연합(EU)의 품질인증인 CE마크를 획득한 제품도 7개나 된다. 그 결과 씨유메디칼은 지난해 11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의료기기 전시회 '메디카2008'을 통해선 10억여원대의 수출 계약 성과를 이뤘다.
2003년 8억5000만원에 머물렀던 매출 또한 2004년 17억원, 2007년 45억원 수준으로 급증, 올해는 200억원 이상을 내다보고 있다.
매출 증가세에 맞춰 고용 창출 규모도 늘어나 2004년 27명이던 직원 수는 2008년말 현재 원주 본사 및 공장에 60여명, 경기도 의왕 영업사무소에 30여명 등 90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산학협력 확대로 지역 내 우수인재 유치 역점=임정섭 경영총괄본부 인사총무부장에 따르면 '씨유메디칼'은 전체 직원 중 20% 이상이 연구ㆍ개발 인력이다. 그리고 해당 분야에 연매출의 10~20% 정도를 투자하고 있다.
임 부장은 특히 "연세대 원주캠퍼스와 상지대 등 도내 주요 대학들과의 산ㆍ학협력을 통해 지역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필요한 인재는 그때그때 수시로 채용하고 있지만, 올해는 30명 이상의 인력을 신규로 채용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원주 본사의 경우) 직원들의 연령대를 보면 20대~30대 중반이 많은데 중간 관리자급 이상을 제외하곤 거의 대부분이 원주, 문막 등 인근 지역 출신이다"며 "그러다 보니 업무 추진력이 강하고 내부 융합도 잘돼 이직률이 매우 낮은 편이다"고 소개했다
다만 창업 초기부터 이 회사와 함께해온 씨유메디칼시스템 연구소의 곽봉근 팀장(선임연구원)은 "7~8년 전에 비해선 여건이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까진 강원도라는 지역에 대한 선입견 때문인지 우수인재를 유치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 지방 소재 우수기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수랑 상무이사(제조총괄본부장)도 "인구와 수명이 늘어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계속 커지면서 의료기기 시장도 의사 등 특정 직업군에서 일반대중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이제 3~4년만 지나면 응급장비로서의 심장충격기에 대한 인식과 보급률이 어느 정도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지역 경제의 활성화는 결국 해당 지역 내 기업의 고용 창출과 그 회사의 성장을 통해 시작되고, 나아가 국가 경쟁력으로까지 연결된다는 점에서 보다 많은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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