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두자릿수 증가.. 위조방지 장치 덕 톡톡
장기화되는 불황으로 지난해 위스키 소비량이 감소한 가운데 위스키 업체들이 앞다퉈 출시한 새 위조방지장치가 그나마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양주시장으로 지난달 대한주류공업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위스키 출고량은 모두 284만8485상자(1상자는 9ℓ)이며, 금액으로는 1조2000억원 규모다. 이는 전년 대비 0.1% 감소한 규모로 특히 세계적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9월부터의 위스키 판매량은 2007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37% 줄어든 88만7141상자였다. 특히 송년회 등 술자리가 많은 연말인 12월에도 오히려 전년보다 6.6%나 감소해 경제 불황의 여파가 심각함을 보여줬다.
이같은 위스키시장의 침체는 가짜 양주로 인한 피해가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업체들은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새로운 위조방지장치를 개발하고 출시 때마다 대대적인 홍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3중 위조방지 기능을 병마개에 장착한 '임페리얼 트리플 키퍼'를 출시했던 페르노리카 코리아에 따르면 임페리얼의 지난해 판매량은 출시전인 1월부터 11월까지 월평균 5만 상자(1상자 9리터)였으나 트리플 키퍼 출시 후 12월 5만7517상자가 팔려 약 1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현재 국내 위스키시장에서 점유율 33.2%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점유율 30.8%로 2위인 디아지오 코리아는 이보다 앞서 지난해 초 정품인증추 방식의 '뉴 윈저 체커'를 출시했다. 이후 매출 상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의 판매량은 80만8544상자로 전년 같은 기간 67만4965상자에 비해 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위스키업계의 위조 방지 노력을 비웃기라고 하듯 가짜 위스키 제조업체들이 여전히 판을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가짜 위스키 제조자들은 기존 브랜드 업체들이 공병을 회수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 각 지역 유흥 주점에서 빈 공병이 들어간 박스를 1만~1만5000원에 구입해 재활용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중국이나 동남아 등 외국에서 밀수해 국내에 유통시키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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