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자산 시가평가 유예 방안 검토..9일 구제금융 대책 발표

신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새로운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뉴욕 증시가 장중 반등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은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를 재차 확인한 것에 일단 안도감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5일 뉴욕 증시 상승을 이끈 최대 호재는 9일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새로운 구제금융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식 덕분이었다. 특히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자금 중 남은 3500억달러의 사용 방안, 배드뱅크 설립안 등 기존에 이미 언급되고 있는 내용 외에 부실자산에 대한 시가평가를 유예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새로운 카드를 내놓은 셈이다.

시가평가를 적용하면 보유한 증권의 가격이 하락할 때마다 곧바로 손실처리를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자본이 줄어들게 되고, 이는 금융회사 대출자산을 축소시키는 요인이 된다.

신정부의 부양 의지 확인으로 뉴욕 증시는 실업자 수가 예상보다 많이 늘고 제조업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하는 경제지표 악재를 넘길 수 있었다.

베커 캐피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로버트 새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증시는 악재에 더욱 더 견고해지고 있다"며 "심리적 측면에서의 변화의 시작을 볼 수 있을 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내셔널 증권의 도널드 셀킨 수석 시장 전략가는 "우리는 역사상 최악이었던 1월의 악몽에서 이제 막 빠져나왔다"며 "시장에서는 매우 높은 회의론이 존재하고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사소한 호재에도 사람들이 안도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 증시가 방향성을 잃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바닥이 탄탄해지고 있다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위로 끌고올라갈 힘도 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

결국 뉴욕 증시는 1월 고용지표 악재를 넘긴 다음주 발표될 신정부의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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