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일본의 경제가 많은 일본인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에 있는 외국인들은 일본인들이 가장 즐겨쓰는 외래어로 '비어(beer)' '차우(ciao)' '오케이(OK)'를 떠올리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일본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외래어는 '스트레스'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난해 8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8.5%가 '스트레스(stress)'라고 대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식 발음은 '스토레스'.
통신은 스트레스는 과로에 의한 죽음을 말하는 '가로시(과로사)'와도 직결된다면서 일본에선 오로지 경제에 대한 스트레스와 과도한 업무때문에 한 해 동안 3만명 이상이 자살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개발도상국에서나 발생률이 높을법한 과도한 업무에 의한 과로사가 일본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통신은 글로벌 신용 위기가 아시아 최대 경제국이라 자부하던 일본을 강타하면서 스트레스 및 과로 사망자 수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쿄 소재 후지쯔연구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틴 슐쯔는 "가로시는 다시 고개를 들 것"이라고 전망한다. 일본의 경제 전망은 하루하루 더욱 악화할 뿐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9.6%나 감소했고 실업률은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최대 컴퓨터 메이커인 NEC는 기업들 가운데선 최대규모인 2만명 이상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일본의 경기가 더욱 악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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