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유통업체 궈메이(國美) 그룹이 올해 매장을 확장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다.
궈메이는 주가조작혐의로 수감된 황광위(黃光裕) 창업자의 회장직 사임 소식과 함께 영업력 축소라는 연속 악재에 시달리게 됐다.
궤메이는 몇년새 공격적인 영업망 확장으로 전국에 1300개 매장을 갖추고 있다.
궤메이는 지난 20일 "영업전략을 수정해 올해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품목 취급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궤메이 대변인은 "올해 매장수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실적이 부진한 매장은 과감하게 문을 닫을 것이며 유망한 지역에는 매장을 새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단순한 몸집키우기 전략에서 벗어나 경영에 효율성을 접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황 전 회장의 사임을 의식한 듯 "이번 결정은 황 전 회장의 근황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라이벌 업체인 쑤닝(蘇寧)은 '타도 궈메이'를 외치며 현재 850개인 매장수를 더욱 늘려나갈 방침이다.
에센스증권의 우 메이핑 연구원은 "올해 두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회사 규모는 궈메이가 크지만 매장당 매출 등 실속은 쑤닝이 더 크다"고 말했다.
우 연구원은 "궈메이는 가열기ㆍ믹서기 등 마진이 높은 소형가전 분야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궈메이의 소형가전 평균 마진율은 20~30%에 달하며 소형가전 매출은 회사 전체에서 1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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