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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 배제된 한나라, 전열 추스르려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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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개각에서 완전 배제된 한나라당 내부의 불만이 증폭된 가운데, 비상상황에서의 경제팀 중심의 개각이니 이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개각에 대해 불만이 터져나왔던 것은 두 가지 이유다.

먼저 박희태 대표 등이 나서 이번 개각에 당 인사가 포함되길 건의해 왔지만 철저히 배제됐고, 개각 명단 역시 당 지도부에 미리 통보되지 않아 소외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는 것.

청문회 등을 이끌어야 하는 홍준표 원내대표는 안경률 사무총장 등을 상대로 당청 소통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청문회도 마음대로 하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당장 당청 갈등이 재현되면서 2월 임시국회에서 인사청문회와 쟁점법안 처리라는 큰 산을 남겨둔 여당이 추진력을 상실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청와대가 여당을 배제한 정치에 가속도를 내는데, 2월 입법전쟁에서 무엇 때문에 법안 통과를 위해 싸워야 하느냐는 의원들의 무관심이 팽배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민감한 인사문제여서 개별 의원들이 불만을 토로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언론에 알려진 것보다 내부는 더욱 부글부글 끓고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많다.

따라서 당 지도부가 '소통'등을 이유로 공개적인 불만을 토로한 것은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여당 내 분위기 쇄신 차원이 아니냐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친이계의 장광근 의원은 20일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당 지도부의 서운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소통 불능 상태라 보진 않는다" 면서 "2월 임시국회 쟁점법안 처리로 대격돌이 남아 있어 총 집결의 뜻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대폭적인 개각이 이뤄지면 임시국회가 인사청문회 정국으로 가고, 당의 역량결집에 이완되는 결과를 초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부처 입각 하마평에 올랐던 이한구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꼭 당 사람을 써야할 논리가 있는 건 아니다" 면서 "장관 자리 몇 개 겨냥해 지도부가 관심 많다고 표시하는 건 좋지 않다" 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당 지도부가 왜 이렇게 소홀히 취급되는지 철저히 반성하고 회복하려는 노력을 따로 해야 한다" 면서 "당도 의젓하게 정부를 이끌고 갈 생각해야지, 국회의원이 장관되는 게 중요한 일은 아니다. 그런 것 때문에 지적하는 것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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