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0~1380원대 박스권 장세 여전..모처럼 증시와 한방향

원·달러 환율이 증시 상승에도 오름세를 지속해 1360원선을 기록했다. 그동안 증시와 반대방향으로 흐르던 모습과는 완전 달라진 양상이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5원 오른 136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바마 정책 기대감에 증시가 상승하면서 전주대비 5.0원 하락한 1353.0원에 거래를 시작한 후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계속 상승하고 있었음에도 은행, 자산운용사 등 여러 플레이어들이 달러 매수에 가담하면서 장 후반 원·달러 환율을 1370원선까지 올려놓았다.

외환시장 일각에서는 지난 16일 주금 납입일이었던 하이닉스 유상증자에서 배정을 받지 못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달러 매수세로 등장한데다 키코 관련 매수세도 유입돼 외환시장에 한차례 상승 탄력을 부여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중 2~3억달러, 3~4억달러씩 소규모 매수세가 강하게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탄탄하게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심리적으로 그간 상승폭을 감안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업체별로 비드가 나오면서 향후 1370원 위로 올라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코스피지수와 같은 방향성을 띤 것과 관련해 외환전문가들은 기술적인 부분이 컸다고 분석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올해 원·달러 환율이 주식시장 연계성이 컸는데 이날 원달러 환율은 내일 뉴욕증시 휴장에 앞서 결제 처리 물량과 주식 역송금 수요, 역외 매수 등 기술적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박스권 장세에 머물렀다.

장중 1370원의 저항선을 한차례 뚫고 올라갔음에도 1360원대에서 안착한 것. 지난주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며 1300원대 중후반에 안착한 것과 유사한 모습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최근 장세가 1300원대 초반에서 후반까지 폭넓은 박스권을 오가고 있다"면서 "변동폭은 넓지만 크게 한 쪽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외환전문가는 "지난주 주가가 빠지면서 하이닉스 청약 자금 관련한 재환전 수요가 나오면서 일시적으로 44.5원 폭등한 것이 금요일에 조정된 만큼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레인지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시장에서도 1350원에서 1360원 정도가 적정 레벨로 보고 향후 대형 금융기관의 자금 확충 등 글로벌 신용 위기가 잦아들면 아래쪽으로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장마감 무렵 엔·달러 환율은 0.28엔 오른 90.75엔, 원·엔 환율은 100엔당 1501.0원으로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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