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의 안정판 역할을 하는 금융 공기업들이 시장 불안정요소 제거에 직접 나서면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미국발 금융쇼크로 금융시장과 기업 경영까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시장 '안전판'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
금융분야 공기업들은 지난 해 말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유동성 공급을 통해 설비투자를 촉진하고 기업의 건전성을 제고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ㆍ기업은행ㆍ신용보증기금 등 9개 금융공기업은 대출지원을 25조원, 보증 및 수출보험 지원을 55조원 증액해 올해보다 27.8% 늘어난 총 366조원을 지원키로 했다.
정부가 자산관리공사(캠코)와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국책금융기관을 금융위기를 잠재우는 소방수 역할로 활용한 것은 그만큼 이들이 위기에 강하기 때문이다.
금융공기업들은 이미 오일쇼크, 금융실명제, 외환위기, 회사채 대란, 2000년대 초반 신용카드 대란 등이 발생했을 때도 뛰어난 활약으로 두각을 나타낸 경험이 있다.
한동안 지나친 임금인상 및 수당ㆍ경조사비, 휴가 신설과 사원 자녀들에게 입사 특혜를 주는 등의 방만 경영으로 지탄을 받아왔지만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로 국내 금융의 주요핵심부처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책은행과 신보, 기보, 캠코 등이 뜬다는 것은 경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들 기관이 시장안전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 위기의 강도는 그만큼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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