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읽기 작업에 들어간 삼성그룹의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가 '투톱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조직 슬림화로 최근 불어닥친 글로벌 경기침체에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스피드 경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정보통신·디지털미디어(DM)·반도체·LCD 등 기존의 4개 사업 본부를 세트와 부품, 2개 조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이 경우 세트에는 정보통신과 디지털미디어, 부품에는 반도체와 LCD가 포함된다.

이와 더불어 현재 정보통신 총괄을 맡고 있는 최지성 사장의 부회장 승진도 유력시 되고 있다. 특히 개편을 거친 2개 조직 가운데 디지털미디어와 정보통신 총괄로 구성된 세트 부문을 최 사장이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조직 슬림화를 위한 각 총괄별 '실'의 통폐합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통폐합 과정을 통해 지난 인사 때 적체된 인물들을 포함, 이번 사장 승진에서 누락되는 고참 부사장들을 자연스레 물갈이 한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일부 사장들이 이미 퇴임통보를 받은 상태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금융,화학 및 독립계열사 사장들 가운데 만 60세 이상, 재임기간 5년 이상된 인물들이 퇴진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조직 개편과 통폐합은 삼성이 줄 곧 강조해왔던 '파격'과 '세대교체'라는 인사원칙에도 부합한다는 것이 삼성 안팎의 관측이다.

한편, 이번 인사를 통해 반도체·LCD·디지털미디어 등 3개 사업총괄을 하나로 묶고, 정보통신총괄과 함께 이원화 하는 방안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정보통신 총괄은 삼성SDI에서 OLED 사업 등이 분리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삼성테크윈에서 카메라 사업이 분리된 삼성디지털이미징이 수직계열화 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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