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택건설실적 25만여가구..10년만에 최저 기록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건설 실적이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 주택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14일 통계청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11월 말 기준)은 10년내 최저치인 25만34가구에 그쳤다. 이는 건설사들이 주택 과잉 공급으로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자 공급물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향후 경기 회복시 주택수급 불균형이 예상되며 수요 공급 차원에서 주택가격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택건설실적 총계는 1995년 61만9057가구, 외환위기 때인 1998년 30만6031가구를 기록했다. 이후 2002월드컵 등 경기회복 호재로 지속적인 상승을 하다 김대중 정부 마지막 해인 2002년 66만6541가구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참여정부 시절 각종 규제 정책으로 감소하던 실적은 2007년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려는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반짝 상승했다. 이어 지난해는 미분양 주택 증가, 건설업체의 유동성 악화, 세계 경제 침체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주택건설실적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 실적을 보면 서울의 경우 4만2395가구로 1995년부터 작년까지 평균 7만8112가구의 54%수준이다. 인천은 1만9546가구로 평균 2만4589가구의 79%, 경기도는 6만7144가구로 평균 13만4325가구의 50%에 그쳤다.
지방에서는 그동안 공급과잉과 미분양 주택 적체의 영향으로 주택건설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경우 전국 15만482가구를 기록, 14년 평균 실적 38만3463가구의 39%수준이다. 연립주택은 1997년에 전국 1만9219가구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을 마지막으로 한 해 실적이 1만가구를 넘지 못하고 있다.
다세대주택은 2001년과 2002년 각각 전국 20만4407가구와 22만563가구로 평균 5만9811가구의 3.5~3.7배로 증가했다. 하지만 2002년 이후 다세대·다가구 주택의 주차장 설치 기준 등 건축 기준을 강화하면서 2003년 6만8181가구로 다시 감소한 이후 현재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단독주택은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평균치를 웃돌아 대부분 평균치에 미달하는 다른 주택 유형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태희 부동산써브연구원은 "2008년 실적 수치는 14년 평균치인 48만8574가구의 절반 정도 수준으로 향후 경기 회복시 주택수급 불균형으로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경제학상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르면 주택 가격면에서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올해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정부의 적절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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