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가수 김세영(37)이 돌아온다. 근 10년여 만에 팬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그는 인터뷰내내 "설렌다", "긴장된다"는 말을 수도 없이 되풀이 했다.

이렇듯 팬들과의 만남에 설레어하는 김세영은 14일 미니음반 'Vol.3 지나간…'을 발표하고 가요계로 복귀한다. 타이틀곡은 그가 데모곡을 듣는 순간 예전으로 돌아간 느낌을 받았다는 '처음 해 본 이별'. 대중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아련한 첫사랑에 대한 노래라고.

지난 1997년 1집 앨범 'KINSEYOUNG Vol.1' 수록곡 '밤의 길목에서'가 종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대중들의 인기를 한몸에 누린 김세영은 2년 후 2집을 내고 다시 한번 영광재현에 나섰다. 하지만 그의 꿈은 소속사의 부도로 아쉽게 접어야했다.

이후 새로운 기획사로 옮겨 재기를 노렸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이후 그는 개인적으로 음악생활을 하며 8년이라는 세월을 보냈다.

"공백기에도 음반작업 꾸준히 해왔어요. 개인적으로 (음반)준비도 했는데 잘 안됐어요. 노래는 하고 싶은데 갑자기 노래할 수 있는 무대가 사라져 방황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단 한 순간도 음악 놓은 적이 없기 때문에 예전보다 더 잘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이 들어요."

김세영은 방황한 긴 세월만큼 팬들에 대한 죄스런 마음도 크단다.

"10년여의 공백기간동안 개인생활은 열심히 했는데 팬들에게는 자주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하죠. 그동안 많은 일 겪으면서 성숙해졌어요.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드리죠."

하지만 오랜만에 팬들을 찾는 만큼 부담감도 있을 터. 하지만 그는 부담감보다는 설레임이 더 크다고 웃었다.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노래를 부를 수 있다', '무대에 설 수 있다'라는 생각에 부담감보다는 설레고 행복해요.(웃음)

음악때문에 방황하는 김세영을 다독이고 재기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준 이는 다름아닌 아내였다. 그는 인터뷰 도중 아내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8년 연애끝에 지난 2002년에 지금 집사람과 결혼했죠. 기쁠때나 슬플때나 항상 곁에 있어서 너무 고마운 사람이예요. 가족이 저에게 가장 큰 힘이 된다는 것은 두 말할 것도 없죠.(웃음)"

김세영은 지난 1997년 '밤의 길목에서'가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히트곡을 남긴 가수의 숙명이랄까. 대중들의 뇌리속에 박혀있는 '밤의 길목에서'의 틀을 깨야하는 것이 그의 숙제로 남았다. 하지만 그는 굳이 그 틀을 꼭 깨야되는 '필연성'은 느끼지 못한다고.

"'밤의 길목에서'가 색깔이 강한곡이지만 그 틀을 깨야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제가 부른 노래는 모두 똑같은, 하나의 음악이죠. 제 노래인데 굳이 깨야될 이유가 있을까요?"

그는 미니앨범으로 팬들을 찾는다. 정규앨범을 기다린 이들에게는 약간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을 터.

"원래 이번 앨범 발매시기를 늦추고 정규앨범을 내려고 했어요. 하지만 팬들을 빨리 만나고파 이렇게 빨리 찾아오게 됐네요. 그렇다고 앨범에 정성을 다하지 않은 것은 아니예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 노래를 모두 담아냈죠. 과거에 작업해 놓은 곡으로 정규앨범을 만들 수 도 있었지만 그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항간에는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가수 생활을 시작한다는 소리가 있더라고요. 그것도 맞는 말이지만 어떻게 보면 음악을 계속 해나가자라는 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고도 볼 수 있죠. (웃음)

그는 음반활동과 더불어 공연활동도 함께 병행하기로 맘먹었다.

"오는 3월에는 콘서트도 개최할 계획이 있어요. 예전부터 개인 콘서트를 개최하고 싶었는데…아쉽다는 생각을 자주했어요. 공연 위주로 앞으로 활동을 하고 싶어요. 생각만 해도 즐겁고 신나요. 무대에 선다는 생각만으로 이렇게 사람이 즐거울 수 있네요."(웃음)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음악과 목소리가 대중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지 걱정이 된다면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일명 '소몰이 창법'에 익숙해진 대중들이 내노래를 들어줄까 걱정도 되요.하지만 그런 걱정은 제게 크게 다가오지는 않아요.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있으니 의식 않고 노력해야죠. 가수 김세영의 목소리를 기대하셔도 좋아요."

10년만에 화려한 '외출'을 꿈꾸는 가수 김세영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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