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CEO 신년 릴레이 인터뷰<4>

"시련의 한 해지만 경제위기 해결사로 나서겠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사진)이 올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며 내놓은 포부다. 올해 은행권 화두인 자산건전성 관리와 효율성 향상을 통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 역량을 키우겠다는 설명이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8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제 위기의 해결사로서의 역할론에 따른 은행의 공공성의 실현과 주식회사로서의 효율성과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내야 하는 두 가지 경영의 숙제를 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가장 화두인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계획을 짜는데 골몰하고 있다.

김 행장은"은행권은 이 두 가지 숙제를 풀어가야 하는데 특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지원과 구조조정작업에 적극 동참해야 된다"며 "한계기업의 더딘 구조조정은 한계기업이 속해 있는 전체산업, 나아가 경제전체가 문제화 될 수 있으며 이것은 은행의 부실화를 더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하나은행은 최근 중소기업 영업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조직개편에 힘쓰는 등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가계영업본부와 중소기업영업본부를 리테일영업본부로 통합해 대기업관련 영업을 제외한 은행 전체적으로 중소기업 영업력을 일사분란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해 한층 더 중소기업에 다가서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도 금융감독원 MOU 체결 관련 중기대출 증대 목표를 초과달성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며 "이를 위해 신규 대출을 증가시켜 새로운 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이어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재 경기침체로 인한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대출 만기도래시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으면 100% 연장해 자금난을 덜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의 중소기업 지원 계획을 밝혔다.

또한 김정태 행장은 올해 금융권이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 중인 리스크 관리와 내실경영에 대한 계획도 세웠다.

자산건전성 관리를 위해서 연체관리와 역량을 키우기 위해 여신심사 및 리뷰 기능 강화를 포함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확립해 사전적인 부실 방지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올해 역시 은행권에는 시련의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럴 때 일수록 내실화를 위한 효율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 지원의 최일선에 있는 금융기관 수장으로서 그는 내년 평균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큰 폭의 하락을 예상했다.

이와함께 그는 올해 경제성장률 하락에 따른 가계가처분소득 감소 및 기업구조조정 등으로 주택구매력은 상당부분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행장은 “국내 부동산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회복의 동조화 영향으로 2010년경에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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