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첫 옵션만기일을 맞이한 가운데 그리 큰 매물부담은 없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일반적으로 1월 옵션만기일은 연말 배당을 노리고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세가 청산되면서 매도 우위를 보였던 경우가 많은데 올해는 왜 반대의 전망이 나오고 있을까?
실제로 2000~2008년 사이 8차례에 걸쳐 1월의 차익 프로그램 매매는 6번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연말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 누적이 많이 매물 여력 자체가 존재한다는 점과 과거 경험적인 측면을 고려해 이번 1월의 차익 프로그램 매매 역시 매도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옵션만기의 경우 선물과 합성선물의 가격차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선물을 팔고, 합성선물을 사는 리버셜 거래가 보다 유리하다는 것.
강송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옵션만기와 관련해 매물 부담을 걱정해야 하는 때는 합성선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선물-합성선물의 가격차가 좁아지는 경우"라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비싸진 합성선물을 팔고, 직접 현물을 사는 옵션 연계 매수 차익거래가 활발해지거나 기존에 현물과 선물로 구성된 매수차익 포지션을 가지고 있던 투자자가 선물 매도 대신 합성선물 매도로 갈아타면서 옵션만기일에 청산될 수 있는 매물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의 경우 오히려 리버셜, 즉 옵션연계매도 차익(선물매도+합성선물 매수)이 더욱 많이 누적된 상황이라는 것.
그는 "금일 장 중 선물-합성선물의 가격차가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면 종가에 보유하고 있는 합성선물 매수를 현물 매수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 매수 유입을 유발할 수 있다"며 "특히 최근 3일간 리버셜이 활발히 유입된 편인데 투신권을 중심으로 전일까지 누적된 리버셜 금액은 대략 3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문서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회전축이 짧은 단기성 차익거래 물량이 대부분 해소된 상황이고, 컨버젼 거래는 거의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주초 리버셜 거래가 활발하게 설정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이후 외국인이 2개월 연속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새로운 매수주체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오 1월 옵션만기 수급부담을 낮게 보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다만 악화된 베이시스는 다소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컨버젼을 이용한 매수차익잔고의 만기청산이 여의치 않은 상황인만큼 차익거래자들이 장중 선물 베이시스 하락을 통한 청산 기회를 노릴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프로그램 매도는 옵션만기라는 변수보다는 장 중 선물 베이시스 움직임에 더욱 연동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베이시스 악화로 인한 물량출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만기 주간에 걸쳐 유입된, 또는 유출된 물량들과 설정된 리버셜 가격대를 고려할 때 베이시스가 1.00pt 이하에서는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1.30pt 이상에서는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오를까 떨어질까 불안하다면…"주가 출렁여도 따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