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 악화..상승추세 지속 미지수

다우지수 9000선은 지지선일까 저항선일까.

2009년의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2일, 다우지수는 2.94% 급등하며 9034.69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 종가가 9000선을 넘었던 것은 지난해 11월5일 이후 약 2개월만이었다. 5일 뉴욕 증시의 최대 관심사는 힘겹게 탈환한 9000선을 사수하느냐 여부다.

최근 뉴욕 증시 다우지수는 이른바 '새해 효과' 덕분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최악의 한 해 중 하나로 기록된 2008년이 마무리되면서 올해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돼 있는 것.
많은 전문가들은 지난해 40% 가량 하락했던 뉴욕 증시가 올해 두 자릿수 상승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현재의 상승 추세가 얼마나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연일 악화된 경제지표가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 현황은 싸늘히 식어가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12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월가 기대치를 밑돌면서 1980년 이후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 같은날 발표된 유로존의 12월 구매관리자협회(PMI) 제조업 지수도 지난달 발표됐던 잠정치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실적이 둔화되리라는 것은 당연지사. 이날 일본 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JADA)는 일본의 12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2.3%나 감소한 18만3549대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도요타 자동차의 판매량은 1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혼다와 닛산의 판매량도 각각 25%, 22%씩 감소했다.

현재 뉴욕 증시가 기댈 수 있는 것은 새로운 버락 오바마 정부가 내놓을 경기 부양책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내놓으려 하고 있는 1조달러 수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마켓워치는 경기부양책의 의회 통과가 대통령 취임 이전에 불가능하며 2월까지 미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차기 행정부의 상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는 특정업체와의 유착 의혹에 연루돼 상무장관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오바마 행정부가 공식 출범 전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중동 지역 긴장감이 팽배해지면서 유가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4일 지상군을 투입하면서 사태를 점차 장기화 국면으로 끌어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한때 배럴당 48달러를 넘어서면서 기세를 올렸다.

다만 그동안 유가 하락폭이 컸던만큼 글로벌 경기에 주는 충격은 과거만큼은 아닐 전망이다. 오히려 적절한 유가 상승은 디플레이션 우려를 덜어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개장 후 상무부의 11월 건설지출을 발표된다. 건설지출 감소율은 10월 1.2%에서 11월 1.4%로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이날 발표될 미국의 12월 자동차 판매대수도 11월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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