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40대 자영업 중산층의 몰락]
부동산시장 침체.. 이익은 커녕 원금 큰 손실
환율 천정부지.. 유학간 자식 귀국시킬 형편
대출금리 치솟아 이자부담에 허리도 휠 지경
$pos="R";$title="";$txt="";$size="300,204,0";$no="2008101618502139981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이제 좀 살 만해지나 싶었는데…."
16일 상무지구 증권사 객장은 찾은 40대 초반 A씨(여)는 전광판의 파란불을 보면서 다리 힘이 팍 풀려버렸다. 저절로 한숨이 새어 나왔다.
장사도 안되는 판에 증시에 투자한 돈마저 공중에 날리는 상황이 도저히 믿기질 않는 표정이었다.
광주시 광산구 운남동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며 그래도 중산층을 자부하며 살던 A씨는 이제 서민으로 전락하는 길만 남았다고 하소연했다.
펀드는 반토막난데다 주택대출금리는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유학 보낸 자식의 생활비 걱정에 A씨는 요즘 정말 살 맛이 안나 밥맛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세계적 금융위기에서 촉발된 불황의 그림자가 실물경제까지 들이닥치고 있는 것이다.
소비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자영업소는 이미 한겨울로 접어들고 있고, 또다시 악몽 같은 'IMF 상황'으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일식집 운영을 하며 요즘처럼 장사가 안 된 적이 없다는 A씨는 가게 매출이 뚝 떨어지면서 이제 길거리로 나앉는 것 아닌가하는 불안감에 잠도 며칠째 설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외 증시가 망가지면서 3000만원을 넣은 펀드가 반토막이 났다.
A씨는 2005년 11월 설정된 6년 만기의 한 시중은행 장외파생 펀드에 투자했다. 이 펀드의 기초자산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미국과 영국의 부동산시장이어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그러나 미국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서 이들 기업들이 파산지경에 몰리면서 수익률이 -55%로 떨어졌다. 투자이익은커녕 원금마저 큰 손실을 보고 있다. 또 직접 투자한 주식은 원금을 까먹고 있다.
여윳돈과 대출금의 일부를 합쳐 1500만원으로 시작했는데 지난 1월부터 손실을 보다 현재 45% 정도 손실을 보고 있어 죽을 맛이다.
투자했던 종목을 매매하지 않고 놔두고는 있지만 이 같이 증시 폭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몰라 더욱 막막한 실정이다.
A씨의 고민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있다.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자부담에 허리가 휠 지경이다.
지난 2004년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를 담보로 금리 5% 미만으로 1억원을 대출받아 수완지구내 단지내 상가를 분양받은 것. 한 달에 50만원정도의 이자를 부담했지만 최근에는 금리가 많이 치솟아 현재 8%의 고금리로 한 달에 65만원 정도의 이자를 내고 있다.
하지만 수완지구내 미분양이 넘쳐나면서 과연 상가에서 수익을 낼수 있을지 고민이다.
이 때문에 계약해지를 하려고 해도 분양가의 10%나 되는 계약금을 포기해야 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치솟는 환율은 유학간 자녀를 돌보는데 한계에 봉착했다. 미국 코네티컷주로 유학 간 큰 아이에게 1년에 5000만원 정도를 송금하는데 최근 환율이 너무 올라 아이를 귀국시켜야 할 형편에 내몰리고 있다. 미국발 신용위기가 중산층을 몰락시키는 건 정말 순식간이다.
광남일보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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