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40명이 일터를 잃었다…"하루하루 피 말라" 하청·후방업계 비명
최근 건설사들의 줄도산에 하도급 생태계는 처참하게 무너졌다. 철근·전기·창호 등 세부 공정을 하청받아 생계를 유지하는 전문건설업체들이 공사 물량 감소와 건설사 유동성 악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아파트 건설 현장에 통상 수십 개에서 수백 개의 하도급 업체가 계약을 맺기에, 대금을 치러야 할 원청이 도산하면 하도급 업체의 부도 도미노가 펼쳐지게 된다. 30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하도급 대금이 깎이고 지급 시
"들어올 사람 없나요" 비명…두 달 만에 '10억대' 뚝 떨어진 메이플자이 전셋값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전셋값이 6·27 대출규제의 직격탄을 맞아 추락하고 있다. 대출규제 강화로 입주 잔금을 치르지 못한 집주인들이 현금으로 전세 보증금을 치를 수 있는 세입자를 찾다 보니 전셋값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전문가들은 전셋값 하락에 대해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24일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대출규제 발표 이후 전날까지 메이플자이 전용 59㎡
"수천 명 옮겨올 수도 있대"…'거래량 급증' 집값 꿈틀거리는 이 동네
"해양수산부 이전 소식이 나오고 매수 문의 전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분위기가 오르고 있다는 건 확실합니다."(부산 동구 A공인) "아파트 급매를 원하는 매도자는 이젠 사라졌어요. 일대 시장이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에 가격을 내려 파려는 집주인조차 없습니다."(부산 동구 B공인) 부산 집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해수부가 부산 북항 인근으로 이전하고 북극항로 개척 사업이 본격 논의되면서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
"무리한 수주 안 합니다"…'연 70~80억' 벌어도 불법 재하도급 없이 버틴 이 회사
"불법 하도급 구조로 가면 품질·안전 어느 것도 담보할 수 없다." 이화공업은 불법 하도급과 인건비 체불이 만연한 건설 현장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방식으로 공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 팀이 10년 넘게 일해온 숙련공 중심으로 꾸려진 이 회사는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수주한다'는 원칙을 지켜왔다. 오광근 이화공업 부사장은 "직영 체제를 유지하려면 관리 역량을 넘는 수주는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화공업은
'유령 아파트'만 덩그러니…하루벌이 사라지자 급전도 실업급여도 엄두 못내
오전 10시, 공사 현장은 적막했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던 지난 22일. 대구 북구 관음동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은 시간이 멈춘 듯했다. 한창 일할 시간인데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현장 바닥에는 하얀 방수 덮개가 곳곳에 널브러진 자재 더미들을 감싸고 있었고 빛바랜 '추락주의' 현수막 아래에는 안전조끼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회색 콘크리트 골조를 그대로 드러낸 20층 아파트 사이에는 타워크레인이 멈춰 서 있었다. 이곳
142억 대구 건물·41억 서울 땅…SM그룹 2세 우기원 대표의 부동산 쇼핑
SM그룹 오너 2세 우기원 SM하이플러스 대표가 개인 법인인 '나진'을 통해 전국 각지의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다. SM그룹의 계열사로부터 차입한 자금으로, 법원 경매와 공공기관 공매에서 가격이 급락한 자산을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SM그룹 창업주인 우오현 회장의 경영 스타일을 답습하고 있다는 평가다. 우 대표는 부동산뿐만 아니라 기업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섰는데,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승계를 위한 사전 포석
45만원 줘도 일손없어 썼던 '외국인력'…이젠 내국인 자리까지 잠식
"외국인 근로자들은 일자리가 필요한 우리나라 건설 근로자들의 실체적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현장 근로자들은 건설업의 기형적 구조도 문제지만, 고용시장의 변화가 두렵다며 1일 이같이 토로했다. 외국인 근로자는 2020년부터 2022년 초까지 건설 경기가 활황이던 시기에 급증했다. 고령화와 3D 업종 기피로 건설 내국인 근로자가 줄어든 가운데 코로나 시기 저금리로 시중에 자금이 풀리면서 건설사들은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
상암 30억 건물 매각…이수근 측 "가족 치료비 목적 아냐"
방송인 이수근이 최근 아내 명의의 서울 마포구 상암동 건물을 매각한 것과 관련해 가족 건강 문제와 무관한 개인적인 이유라고 밝혔다.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는 16일 공식 입장을 내고 "오늘 보도에서 건물 매도가 가족의 치료비 마련과 관련된 것처럼 언급됐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매각은 개인적인 투자 판단과 자산 운용 계획에 따른 것으로 특정한 개인사나 건강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토지거래
잠실 르엘 8월 분양…평당 분양가 6000만원대 예상
잠실 미성크로바를 재건축한 '잠실 르엘'이 다음 달 일반분양에 들어간다. 분양가는 3.3㎡(1평)당 60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미성크로바 재건축 조합'은 지난 8일 송파구에 분양가 심사를 접수했다. 심사위원회는 자료 검토 후 다음 달 정도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조합은 지연 없이 절차가 진행되면 다음 달 일반분양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잠실 미성크로바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인
공사판에서 피땀 흘렸는데…대형 건설사도 못 피한 임금체불[건설위기 보고서]
건설업 위기는 단순히 하청업체 전이로 끝나지 않는다. 현장에서 피땀 흘리는 현장 근로자들 몫으로 전락한다. 하도급에서 재하도급으로 이어지는 산업 구조의 병폐가 만들어낸 결과다. 발주처에서 시공사로 다시 하청업체로 공사 대금이 흘러가다가 재하도급업체에서 막힌다. 그러면 누구도 책임지기 어려워지면서 근로자만 피해자로 남게 된다. 현행법상 재하도급은 금지돼 있다. 그러나 '실행이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재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