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비염인 줄 알았는데"…석 달째 코막힘 '이것' 때문이었다니[콕!건강]
비용종 동반 만성비부비동염
조기 진단·꾸준한 관리가 핵심
봄철 환절기마다 콧물과 코막힘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대부분 단순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으로 여기고 넘기지만,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냄새를 맡기 어려워졌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비부비동염일 수 있어서다.
흔히 '축농증'으로 불리는 만성비부비동염은 코 주위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점막이 붓고 염증이 쌓이는 상태다.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항생제 치료가 잘 듣지 않으면 만성 단계로 진입한다. 여기에 비용종(물혹)까지 동반되면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 비용종은 부비동염으로 인한 염증이 만성화되면서 코점막이 부어올라 물혹처럼 자라나는 것으로, 방치하면 코 안을 꽉 채울 정도로 커질 수 있다. 코막힘은 물론 후각 상피로의 향기 입자 전달을 차단해 후각 저하나 상실로 이어진다.
대한비과학회 김동영 회장(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은 "만성비부비동염은 매우 흔한 질환임에도 단순 비염으로 오인돼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후각 저하가 동반된 경우 비용종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치료는 부비동 내시경 수술로 염증과 물혹을 제거하고 코 안의 통로를 넓히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술 후에도 약물 복용, 비강 스프레이 사용, 코세척을 통한 꾸준한 관리가 필수다. 천식을 동반하거나 흡연자인 경우 재발률이 높아 재수술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다. 최근에는 난치성 환자에게 생물학적 제제(두필루맙 등)가 새로운 치료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생물학적 제제는 염증 매개 물질(IL-4, IL-13)을 차단하는 항체 치료제로, 염증 반응을 획기적으로 줄여 비용종 크기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키고 후각 개선 효과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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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만성비부비동염은 한 번의 치료로 완치되지 않는다. 고혈압·당뇨처럼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기 때문에 이비인후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코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회장은 "만성비부비동염은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있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질환"이라며 "정기 검진을 통해 평생 코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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