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첫 로봇수술 도입 이후 16년만 성과
수도권 안가고 지역에서 수준높은 치료 입증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비뇨기암 치료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비뇨의학과가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을 활용한 비뇨기 로봇수술 1,500건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2010년 호남에서 처음 로봇수술을 도입한 이후 16년 만의 성과로, 비뇨의학과 단일 진료과 기준으로는 처음이다.

권동득 교수가 다빈치 Xi 로봇수술을 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 제공

권동득 교수가 다빈치 Xi 로봇수술을 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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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성과는 광주·전남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도 어려운 비뇨기암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병원은 2010년 전립선암 로봇수술을 시작으로 관련 수술을 꾸준히 늘려왔다. 특히 2019년 최신형 다빈치 Xi 장비를 도입한 이후 수술 건수가 빠르게 증가했다.

연간 수술 건수는 2021년 266건, 2022년 290건, 2023년 288건으로 증가하며 300건에 가까워졌고 2024년 일시적 감소 이후 2025년 254건으로 회복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2023년에는 단일공 수술이 가능한 다빈치 SP 장비를 도입해, 한 개의 작은 구멍으로 수술하는 방식까지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수술 방법의 선택 폭과 정밀도가 함께 높아졌다.

의료진도 확대됐다. 권동득·정승일·황의창 교수에 이어 2026년 임도경 교수가 합류하면서 4명의 집도의가 수술을 맡는 체계를 갖췄다. 특정 의료진에 의존하지 않고 팀으로 수술 경험을 쌓아온 점도 특징이다.


이번 1,500건의 또 다른 특징은 특정 수술에 치우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전립선암 수술이 약 59%로 가장 많지만, 신장암 부분 절제술도 약 28%를 차지했다.


부분 신장절제술은 암 부위만 제거하고 정상 신장은 최대한 살려야 하는 어려운 수술이다. 로봇수술의 정밀한 움직임이 중요한 분야로, 병원의 수술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꼽힌다.


이와 함께 부신절제술 등 후복막 고난도 수술도 60건 이상 시행하며 경험을 쌓아왔다. 최근에는 단일공(SP) 로봇수술까지 확대해 환자의 회복 속도와 수술 후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황의창 비뇨의학과장은 "1,500건 달성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환자 치료를 위해 노력해 온 의료진과 협진팀의 결과다"며 "앞으로도 환자에게 맞는 최선의 로봇수술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화순전남대병원 비뇨의학과는 다빈치 Xi와 SP를 함께 운영하며 환자 상태에 맞춘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연간 300건 이상의 안정적인 수술 체계를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완식 병원장은 "이번 성과는 지역에서도 충분히 높은 수준의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로봇수술 환경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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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전남대병원 비뇨의학과는 다빈치 Xi와 SP 함께 운영하며, 환자 상태에 맞춘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 연간 300건 이상의 안정적인 수술 체계를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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