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5년 결제통화별 수출입(확정)'

지난해 통관 기준 원화 결제 수출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승용차와 반도체제조용장비 등의 원화 결제 수출이 호조세를 띤 영향이다. 최대결제통화인 미국 달러화 수출·수입 비중은 모두 하락했다.


경기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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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5년 결제통화별 수출입(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결제통화별 수출 비중은 미 달러화(84.2%), 유로화(5.9%), 원화(3.4%), 엔화(1.9%), 위안화(1.3%) 순이었다. 5개 통화의 결제 비중이 전체 수출의 96.7%를 차지했다. 원화 결제 비중이 전년 대비 0.8%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미 달러화 및 위안화는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하락했다.

박성곤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부 국제수지팀장은 원화 결제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나타낸 데 대해 "미 달러화 결제 비중이 감소한 데 따른 반사효과와 함께 상대적으로 원화 결제 비중이 높은 승용차, 반도체제조용장비 등의 원화 결제 수출이 큰 폭 증가(33.1%)하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박 팀장은 "특히 승용차의 경우 지난해 미국 수출이 줄었지만 전 세계로 보면 수출이 늘었다"며 "유럽연합(EU) 지역으로 친환경 차 유로화 수출이 늘어난 점, 독립국가연합 지역으로 나가는 중고차 수출이 확대된 점이 승용차 수출 규모 증가를 이끌었는데, 이 중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중고차 수출이 대부분 원화로 이뤄져 승용차의 원화 결제 수출 비중이 10.5% 늘었다"고 짚었다.

미 달러화 수출 비중이 하락한 데 대해선 "미국 관세 영향으로 대미 수출이 감소한데다, 미 달러화 결제 비중이 높은 화공품, 석유제품 등의 부진으로 미 달러화 결제 수출 증가율(3.4%)이 전체 수출증가율(3.8%)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세적으로 볼 때, 미 달러화의 결제 비중은 80% 전후로 횡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엔화의 수출 결제 비중은 2년 연속 하락해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박 팀장은 "대 일본 수출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철강제품, 기계류 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엔화 결제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결제통화별 수입 비중은 미 달러화(79.3%), 원화(6.6%), 유로화(6.0%), 엔화(4.0%), 위안화(3.2%) 순으로 5개 통화의 결제 비중이 전체 수입의 99.1%를 차지했다. 미 달러화 결제 비중이 전년 대비 1.1%포인트 하락했지만 유로화, 엔화 및 원화는 각각 0.3%포인트 상승했다. 원화의 경우 수출과 수입을 합한 무역 비중 역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편 위안화의 수입 결제 비중도 7년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박 팀장은 "중국으로의 수입이 증가하면서 기계류, 정밀기기, 광물, 가전제품 등을 중심으로 위안화 결제 수입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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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역별 수출·수입의 결제통화별 비중을 보면, 대(對) 유럽연합(EU)·일본 수출입은 미 달러화 외에도 거래상대국 통화 결제 비중이 높은 반면, 대 미국·중국·동남아·중남미·중동 수출입은 미 달러화 결제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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