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으로 치면 100세 노부인"…세계 최고령 고릴라, 69살 생일잔치 열어
베를린 동물원 고릴라 '파투' 69살 생일
1957년 서아프리카 탄생으로 추정
야생 고릴라 수명은 35~45년 정도
세계 최고령으로 알려진 암컷 고릴라 파투가 69살 생일을 맞았다.
연합뉴스는 13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베를리너모르겐포스트 등을 인용해 "베를린동물원은 이날 당근과 방울토마토·사탕무·샐러드 등으로 선물 바구니를 마련해 파투의 생일잔치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파투는 세계 최고령 고릴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야생 고릴라의 수명은 35∼45년인데, 인간으로 치면 100세를 훨씬 넘긴 고령이다. 동물원 측은 파투가 1957년 서아프리카 야생에서 태어났다고 추정하고 4월 13일을 생일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지난 1959년 한 프랑스 선원이 마르세유의 술집에 술값 대신 파투를 두고 갔고, 술집 주인이 베를린 동물원에 기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동물원은 파투의 생일상을 차려 관람객에게 공개했다. 사육사 크리스티안 오스트는 "파투는 매일 아침과 저녁 차 한잔을 마시는 게 일과 중 하나"라며 "과일 차를 가장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다만 비만과 소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당분이 많은 과일 종류는 생일상에서 제외됐다.
지난해에 이어 생일잔치에 참석했다는 토르스텐 쇠네는 매체에 "작년과 별다른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며 "노부인의 건강한 모습을 다시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투는 이미 치아가 다 빠지고 눈도 흐릿하며 관절염으로 움직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노화가 뚜렷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육사 제니퍼 한은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다. 상태가 들쭉날쭉하다"며 "70살까지 살 수도 있지만, 내일 아침에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골드만삭스 220%로 또 올렸다…"코스피 8000 간다,...
파투의 자녀는 지난 1974년 태어난 암컷 두프테가 유일하다. 두프테가 손주 둘을 낳으면서 지금까지 5세대에 걸쳐 약 40마리의 대가족이 꾸려졌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이미 파투보다 먼저 세상을 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