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권영세, 용산 1만호 공급에 우려…"현실성 부족"
서울시청서 긴급 면담 가져
"추가행정 절차 불가피, 사업지연"
오세훈 서울시장과 용산구를 지역구로 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정부의 '1·29 도심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 포함된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주택 1만 가구 공급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무분별한 숫자 늘리기식 공급으로 국제업무지구의 기능이 훼손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오 시장과 권 의원은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과 관련한 긴급 면담을 갖고, 정부가 제시한 1만 가구 공급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면담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오 시장은 "서울시는 국제업무 기능을 유지하면서 주거 수요 확대에는 합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공급 규모는 당초 계획한 6000가구, 양보하더라도 최대 8000가구가 현실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난 권 의원도 정부 방침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정부가 현장의 목소리를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국제업무지구의 본래 기능을 훼손하고 오히려 열악한 주거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의원은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인공지능(AI)과 IT 산업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 업무 도시로 설계된 곳으로,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말 착공식까지 마쳤다"며 "정부가 1만 가구 공급을 강행할 경우 토지 이용계획 변경 등 추가 행정 절차가 불가피해 사업 지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를 이기는 시장은 없다'고 했지만, 시장은 민심에 의해 움직인다"며 "민심을 배제한 정책은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오 시장과 권 의원은 이날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서울 도심 주택 공급을 주제로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도 밝혔다. 권 의원은 "주거 문제는 매우 시급한 사안인데, 이런 방식의 정책은 국민 눈높이에서 봐도 성의 없고 무책임한 탁상행정에 불과하다"며 "정부에 강력히 문제를 제기하고 관철될 수 있도록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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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주택 공급 대책을 통해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주택 1만 가구 공급 계획을 제시했다. 그러나 서울시와 용산구는 적정 주거 비율에 대한 기존 합의가 있음에도 정부가 공급 물량 확대에만 매몰돼 이를 흔들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정부의 1만호 공급 계획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혀온 용산구 역시 이날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한 '용산국제업무지구 종합대응 전담 조직(TF)을 만들어 본격 대응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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