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게이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소환… ‘공천 게이트’ 김영선 전 의원 조사
尹 전 대통령 부부 깜짝 '우크라이나' 행… 박진 전 외교장관 참고인 조사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정치브로커 명태균 공천개입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조사를 받기 위해 4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특검 사무실로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정치브로커 명태균 공천개입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조사를 받기 위해 4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특검 사무실로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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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에 연루된 관련자들을 줄소환하면서 혐의를 다지고 있다.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는 오는 6일로 예정돼 있다. 특검 수사가 김 여사에게 제기된 모든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어, 두세 차례 김 여사를 소환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검팀은 4일 이른바 '집사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조 부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투자 배경에 김건희 여사가 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조사실로 올라갔다.

애초 특검팀은 지난 1일 조 부회장을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조사 당일 조 부회장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며 소환 일정이 연기됐다. 특검팀은 조 부회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HS효성 등은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IMS·옛 비마이카)가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것을 알면서도 2023년 6월 펀드 운용사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오아시스)를 통해 총 184억원을 투자했다.

특검팀은 이들 기업이 경영상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청탁 목적으로 김 여사의 최측근인 김씨에게 투자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투자 과정에서 '김 여사의 영향력'이 있었다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투자회사가 보유한 IMS지분 46억여원을 사들인 것도 특검팀의 수사 대상이다. 이노베스트는 2022년 김씨가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 이 회사의 유일한 사내이사는 그의 아내 정모씨다. 특검팀은 이 46억원이 김 여사 측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 등을 확인하고 있다. 다만 집사게이트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씨가 지난 4월 해외로 도피성 출국한 이후 특검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어 김 여사로 향하는 중요 길목이 차단된 상태다.


아울러 특검팀은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영선 전 의원도 소환해 조사했다. 김 전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를 받은 뒤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등장한다. 명씨가 공짜 여론조사의 대가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청탁한 것인데, 특검팀은 명씨 등을 소환해 조사하면서 당시 공천 과정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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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우크라이나 순방 의혹에 대한 수사에도 나섰다. 특검팀은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예정에 없던 우크라이나행을 결정한 경위와 절차를 확인할 방침이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갑작스럽게 방문한 이후 삼부토건 주가는 치솟았고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띄우던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은 수백억 원대 부당 이득을 보게 됐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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