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옹지마' 된 AIDT 탈락…웅진씽크빅, 재정비 후 실적 개선 박차
지난해 AIDT 검정 탈락이 오히려 '이득'
李 정부 정책 리크스 넘어 실적 회복 집중
"2025년은 수출 원년"…글로벌 진출 속도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사업에서 탈락하며 위기를 겪었던 웅진씽크빅이 오히려 정책 리스크에서 벗어나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조직 재정비와 인재 영입으로 내실을 다지는 한편, 그룹 시너지 전략과 해외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올 하반기 실적 반등을 모색 중이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는 70억원으로, 전 분기(-107억원) 대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매출액은 2220억원으로 전분기(1970억원)보다 1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AIDT 검정에 탈락한 뒤 당초 재도전을 검토했다. 하지만 AIDT의 교과서 지위 격하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올해 초 관련 사업 부서를 정리했다. 수십억원이 투입된 개발비는 1분기 실적에 손상차손으로 반영돼 해당 분기의 영업적자는 전년 동기(-29억원) 대비 3배 이상 확대됐다.
최근 교육업계의 상황을 보면, 탈락의 '쓴잔'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는 평가다.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AIDT를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지위를 낮추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업계의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AIDT 발행사들은 소송전에 돌입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반면, 정책 리스크를 비껴간 웅진씽크빅은 지난달 추가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실적 개선의 발판 마련에 집중했다.
AIDT 발행사들은 21일 국회 앞에서 'AIDT 교과서 지위 유지 궐기대회'를 열고 ▲AIDT의 학교 시범 사용 1년 연장 ▲민·관·정 디지털 교육 정책 협의체 구성 등을 공식 제안했다. 같은 날 웅진씽크빅은 교육문화·미래교육·온라인 사업본부를 총괄하는 '교육사업 총괄 부문장' 직책을 신설하고, DGP사업본부를 확대 개편한 뒤 이 자리에 관련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상반기 조직 재정비를 완료했다. 사뭇 대비되는 행보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준비해온 조직개편을 마무리해 전통 교육 사업과 신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하반기부터 웅진스마트올을 비롯한 전통 교육사업과 웹툰, 웹소설, 에듀테크 등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지난달 인수를 마친 웅진프리드라이프와의 시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존 상조 회원에게 웅진씽크빅의 교육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전환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반대로 웅진씽크빅의 주 고객층인 30~40대 학부모를 상조 회원으로 전환하는 교차 마케팅 전략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3040세대는 최근 상조업계가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젊은 소비자층과 상당 부분이 겹쳐 이런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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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약 1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중동 에듀테크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5월 카타르 다카켄그룹과 증강현실(AR) 기반 독서 솔루션 'AR피디아'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이집트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AI 독서 플랫폼 '북스토리'는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2025년은 단순한 해외 진출이 아닌 실질적인 수출 계약과 수익 발생이 가시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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