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제로 푸틴처럼 독재? 억지조작하는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대통령 4년 연임제와 관련해 재임 중 대통령도 적용이 되는지에 대해 국민의 뜻을 따르겠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이 아닐 것이라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2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는 재임 중 대통령에게도 4년 연임제 개헌이 적용되냐는 질문에 "국민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저는 개헌 당시 대통령이 추가 혜택을 받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쉽게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이 후보 표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에 대해 '장기 집권 의도가 있다'고 공세를 펼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의심을 거둬 주시길 바란다"며 "국정 혼란, 혼선을 자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중임제가 아닌 연임제를 꺼내든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이 됐는데 이후 떨어져도 언젠가 한 번은 나올 수 있는 게 중임제인데, 나중에 다시 할 수 있다면 국정 안정성과 관계없이 두 번 한다는 의미가 된다"며 "그래서 학계에서도 중임이 아닌 연임, 이어서 한 번 더하게 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언어는 언어대로 '연임' 하면 이어서 두 번 할 수 있다고 봐야 한다"며 "3번, 4번 하는 게 걱정이 되면 1회에 한 해 연임하면 된다고 (명시)하면 되지 (개헌을) 제가 혼자 하는 것처럼, 푸틴처럼 독재하려고 한다고 하는 것은 억지 조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대선후보들이 대선 국면에 접어든 후 빠르게 개헌 논의에 나선 데 비해 비교적 늦게 개헌을 화두로 띄운 것에 대해선 "갑자기 그렇게 한 것은 아니다"라며 "언젠가 하자는 소리는 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내란 극복이 중요했기 때문에 개헌 얘기로 내란 극복의 본질이 흐려질 것을 우려를 했던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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