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일부터 환급 적용
셀트리온이 미국 상위 5개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한 곳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의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하며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계약을 통한 환급 적용은 오는 7월1일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셀트리온이 스테키마 처방집 등재를 위해 미국 대형 PBM과 체결한 두 번째 성과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3일에도 미국 3대 PBM 중 한 곳과 계약을 완료해 해당 PBM의 공-사보험 처방집을 확보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PBM에서 관리하는 처방집에 등재된 의약품에 한해 비용 환급이 이뤄지기 때문에 사실상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PBM과의 계약이 필수적이다. 이를 고려할 때 셀트리온이 스테키마 미국 출시 한달 만에 대형 PBM과 첫 계약을 체결하고 또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대형 PBM과도 계약 체결을 이어가면서 판매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셀트리온이 지난 3월 스테키마를 미국에서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확보한 커버리지는 미국 전체 시장의 약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은 그동안 스테키마가 속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군에서 '짐펜트라'와 '유플라이마'를 직접 판매하면서 현지 주요 이해관계자 그룹과 우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온 바 있다. 특히 의약품을 실제 처방하는 의료진을 중심으로 셀트리온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처방집 등재가 완료되는 시점부터 스테키마 처방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자가면역질환 제품군 포트폴리오가 강화됨에 따라 번들링 등 보다 전략적인 마케팅 활동이 가능해졌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은 제품 포트폴리오 강점을 적극 활용해 판매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영업 활동에 집중하겠단 복안이다.
토마스 누스비켈 셀트리온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는 "미국 출시 한달여 만에 주요 PBM과의 계약이 연달아 체결되면서 스테키마의 커버리지가 안정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셀트리온은 만성질환으로 고통받는 미국 환자들이 스테키마의 치료 혜택을 빠르게 누릴 수 있도록 보험사를 비롯해 의사, 환우회 등 여러 이해관계자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스테키마의 원료물질인 우스테키누맙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216억6060만달러(약 30조3248억원)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미국 시장 규모는 약 167억381만달러(약 23조3853억원)로 전체의 약 77%를 차지한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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