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19일 삼성생명 에 대해 그동안의 주가 하락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와 배당정책 부재에 기인한 것이라며 배당정책만 수립되면 주가가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2만5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생명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6353억원(전년 동기 대비 +2.1%)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았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배당 연금보험 손실계약 비용 부담이 완화돼 보험 손익이 개선되었고, 자회사 배당금 수익 증가로 투자이익도 증가했다"며 호실적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신계약 서비스마진(CSM)은 6580억원(전년 동기 대비 -23.3%)으로 다소 부진했는데, 박 연구원은 "회사가 강조하는 건강보험 신계약 비중은 사상 최고를 달성했으나 사망보장이 크게 축소된 까닭"이라고 분석했다. 건강보장상품 신계약 CSM은 4880억원(전년 동기 대비 +6.3%)으로 배수 역시 16.3배 유지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자본정책이 확정되지 않아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이후 주가는 줄곧 하락했다"며 "2024년과 같은 급작스러운 CSM 조정에 따른 이익 감소가 없다면 올해 연간 이익은 2조4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9% 증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배당금 수익 기여가 가장 큰 삼성전자의 자본정책을 포함한 밸류업 공시가 이뤄진 이후 삼성생명의 자본정책도 발표되면 주가는 다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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