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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1위 지킨 한샘…여전한 한파 속 생존경쟁은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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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1분기 매출 1위…현대리바트, 영업이익 앞서
건설 한파에 B2B 주춤, 11년 만의 입주 절벽 전망
두 기업 모두 B2C 강화 나서…생존 돌파구 모색
한샘, 입지 강화 전략…리바트, '더 룸'으로 맞대응

한샘이 지난해 연간 실적 1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가구업계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1분기에는 현대리바트에 밀려 선두를 내줬지만, 올해는 초반부터 우위를 점하며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나선 모습이다. 다만 건설경기 침체 등에 따른 가구업계 전반의 한파로 실적의 개선보다는 방어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두 기업의 경쟁은 단순한 1위 다툼이 아닌 생존을 위한 각축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434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50.4% 감소했다. 현대리바트는 매출 4378억원, 영업이익 9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13.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9.9% 늘었다.

건설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이 동반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두 회사 모두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서 매출 감소 폭이 컸다. B2B 매출은 한샘이 1109억원, 현대리바트가 1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17.2% 줄었다. 한샘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과 대형 입주 물량 감소,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환율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도 "건설 경기 불황으로 빌트인 가구 공급 물량이 줄며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매출 1위 지킨 한샘…여전한 한파 속 생존경쟁은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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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속 1분기 매출 기준 선두는 56억원 차로 한샘이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와는 다른 흐름이다. 현대리바트는 해당 분기에 5048억원의 매출을 올려 한샘(4859억원)보다 189억원 많았다. 이후 3분기까지 현대리바트는 한샘을 앞섰지만, 4분기 한샘이 호실적을 기록하며 결국 연간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한샘 1조9084억원, 현대리바트 1조8706억원으로 격차는 불과 400억원을 밑돌았다.


두 기업 실적의 주요 변수로는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매출이 꼽힌다. 한샘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B2C 사업에서 올려 건설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는 평가다. 소비자가 가구를 직접 구매하는 B2C의 경우, 이사와 리모델링 수요가 꾸준해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한샘의 B2C 사업인 리하우스와 홈퍼니싱 부문 매출 비중은 52.2%를 차지했다. 현대리바트의 B2C 비중(20.1%)과 비교하면 크게 앞선다.


가구업계는 올해도 영업환경의 회복을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바라본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올해 건설 경기가 건설 수주를 비롯한 선행 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침체를 벗어나기 어렵고,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1.2% 감소해 300조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B2C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B2B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시민들이 가구전시회에서 각종 가구용품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시민들이 가구전시회에서 각종 가구용품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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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6만3330가구로, 지난해(36만4058가구)보다 10만 가구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2014년(27만4943가구) 이후 11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아파트 입주 물량은 가구업계 매출과 직결된다. 신규 입주 수요 감소는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이 되는 만큼 두 기업은 대응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샘은 B2C 사업을 강화하며 업계 리딩 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리하우스 부문에서 전국 단위 영업·물류·시공 체계를 고도화하고, 중고가 제품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객단가와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홈퍼니싱 부문은 붙박이장, 호텔 침대, 학생방, 샘키즈 등 핵심 상품 카테고리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특히 시그니처 수납 제품은 2분기 집중 캠페인을 통해 매출 확대를 추진한다.


현대리바트 역시 B2C 강화 기조에 따라, 고객 취향에 맞춘 공간 맞춤 솔루션 '더 룸(THE ROOM)'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B2C 가구 매출 비중을 확대하는 등 1분기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매우 증가했다"며 "현대리바트만의 디자인 철학을 담은 차별화된 제품과 공간을 제안해 브랜드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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