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노조연맹 설문조사 결과
교사 72.6% "휴대폰 탓 학생과 갈등 ↑"
교사 10명 중 6명 이상은 수업 중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교사노동조합연맹이 휴대전화 사용 및 폭력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사 61.3%가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 관련 학생들과 갈등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30일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지난 21~25일 2605명의 유·초·중·고·특수 교사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사용 및 폭력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1.3%가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 관련 학생들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해 교사와 학생 간의 갈등에 대해서는 72.9%의 교사가 늘어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일괄 수거하지 않고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관리하게 했을 때 휴대전화로 인한 교사와 학생 간의 갈등이 커진다고 응답한 교사는 전체의 84.1%였다. 68.7%의 교사들은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일괄적으로 걷었을 때 학생들은 친구들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한다고 봤다.
학생 지도 과정에서 학생에게 욕설을 들은 적이 있는 교사는 전체의 67.7%에 달했다. 76.8%는 학생 지도의 과정에서 신체적 폭력을 당할 수 있다고 느낀다고 응답했다. 실제 지도 과정에서 학생에게 물리적 폭력을 당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22.9%가 '그렇다'고 답했다.
교권 침해 발생이 잦아지고 있지만 교권 보호 조치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에게 욕설 혹은 물리적 폭력을 당하더라도 교권 보호를 위한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응답한 교사는 89.3%에 달했다.
교사노조는 "학교 폭력에 공동으로 대처할 수 있게 교육 당국이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서울 양천구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수업 중 휴대전화를 쥔 손으로 교사의 얼굴을 가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학생은 수업 시간에 휴대전화로 게임하는 것을 교사가 지적하자 실랑이를 벌인 끝에 이와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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