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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결한 동성애 남성, 카톨릭 신학교 입학"…교황청 지침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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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침 발표…시범기간 3년간 유효
"동성애 행하거나 성향 심하면 입학 불가"

교황청이 성관계를 멀리하는 순결한 동성애자 남성이라면 가톨릭 사제 교육을 받기 위해 신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는 새 지침을 승인했다.


12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주교회는 지난 9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교황청 지침을 주교회 웹사이트에 게시했다. 이 지침은 동성애자 남성이라도 사제를 양성하는 신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신학교 책임자는 사제 후보자의 성적 취향을 고려하되 그것을 인간 성격의 한 측면으로만 고려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다만 동성애적 성향을 과시하는 남성은 사제 교육에서 배제해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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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침은 "교회는 이러한 인물(동성애자 남성)을 대단히 존중하긴 하나 동성애를 행하거나 심한 동성애적 성향을 보이거나, 이른바 '게이 문화'를 지지하는 사람은 신학교와 성직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지금까지 교황청은 동성애자 남성의 사제직 입문을 명시적으로 금지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2016년 발표한 지침에는 신학교가 '동성애 성향이 깊은' 남성의 입학을 허용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새로운 지침에 대해 이탈리아 주교회는 이는 바티칸에서 승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지침은 시범운영 기간인 3년 동안 유효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동성애를 금기시하는 일부 나라들의 주교회는 이번 지침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역대 교황 중 가장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취임 이후 성 소수자(LGBTQ)를 포용하는 태도를 여러 차례 보여왔고,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을 공식 승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탈리아 주교단과의 비공개회의에서 남성 동성애자를 경멸적으로 부르는 용어인 '프로차지네(frociaggine)'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성애 비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이탈리아 매체인 코리에레델라세라는 교황이 "한 주교가 내게 와서 '바티칸에 너무 많은 프로차지네가 있다'고 말했다"며 "동성애 성향을 가진 젊은 남성은 좋은 친구지만 신학교에 입학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커지자 교황청은 이례적으로 사과문을 내고 "불쾌감을 줄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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