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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도 선 그은 '백골단'…"민주당 발작 버튼?" 이름 유지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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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 변경 무관하게 활동은 계속할 것”
“민주당, 간첩과 연루돼 백골단 혐오하는가”

'백골단'으로 불리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단체인 반공청년단이 단체 명칭을 유지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정현 반공청년단(백골단) 대표(단장)는 전날 자신의 텔레그램에 “일부 단원들로부터 이름 변경에 대한 건의가 있었고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반공청년단’을 소개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국회 정책영상플랫폼 캡처]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반공청년단’을 소개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국회 정책영상플랫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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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관저 사수 집회를 벌인 반공청년단은 지난 9일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백골단 출범 기자회견을 주선하면서 명칭 논란이 벌어졌다.


백골단은 1980~1990년대 민주화 운동을 탄압했던 경찰 사복기동대다. 당시 폭력적이고 무자비한 시위대 진압 방식으로 악명이 높았다. 이같은 역사적 배경 때문에 진보단체는 물론,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와 윤석열 대통령 지지 집회를 주최하는 일부 보수 단체에서도 ‘선 긋기’에 나섰다.


이에 김 의원은 다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압박을 이유로 해당 기자회견을 철회했고, 뒤이어 예정된 관저 앞 출범식과 도열 시위도 취소됐다. 비판이 확산되면서 백골단 간부와 단원들은 80여명에서 현재 50명대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김 대표는 “논란 속에서도 백골단이 왜 등장하게 됐는지 살펴보면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


그는 “민주당이 백골단보다 낫다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백골단을 국회로 불러낸 건 김민전 의원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국가 비상사태로 몰고 간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백골단은 민주화 운동을 한 대학생들 사이에서 악명 높은 경찰 조직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회 안정을 위해 필요했던 조직이라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고 두둔하기도 했다.


또한 김 대표는 같은 날 오후 “백골단 이름을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이름 변경 검토 철회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정현 반공청년단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이미지 출처=김정현 반공청년단 대표 페이스북 캡처]

김정현 반공청년단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이미지 출처=김정현 반공청년단 대표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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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백골단 국회 소환이 더불어민주당의 발작 버튼인가”라며 “대한민국의 국시는 반공이다. 혹시 간첩단과 연루돼 있어 ‘반공’과 ‘백골’을 혐오하는 것은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도부는 원래 백골단의 이름 변경을 검토 중이었으나, 민주당이 이처럼 발작을 일으키는 것을 보니 이름을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한민국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것은 대통령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이라면서 “윤 대통령께서 직무에 복귀하시면 가장 먼저 하셔야 할 일은 바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정당해산심판 청구”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우리 백골단(반공청년단)은 김민전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공동 제출한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독재 난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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