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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가 너무 많아"…獨 기업들, 탐정 고용해 직원 뒷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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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 탐정 "연 최대 1200건 기업 요청"
코로나19 이후 병가 쉬워지자 악용

병가를 낸 직원이 실제로 아픈지 조사하기 위해 사립 탐정을 고용하는 독일 기업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없음. 픽사베이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없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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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홍콩사우스모닝포스트(SCMP), AFP 등은 독일 사립 탐정 사무소에 직원들을 조사해달라는 기업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프랑크푸르트에서 사립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는 마르쿠스 렌츠의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최근 일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병가를 낸 것으로 의심되는 직원들을 조사해달라는 기업의 요청이 많다면서 기업들이 경기 침체 상황에서 생산성이 낮은 직원을 해고하고자 사립 탐정을 고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렌츠는 "(거짓으로 병가를 내는 직원을) 더 참지 않으려는 회사가 점점 늘고 있다"며 "연간 최대 약 1200건의 기업 요청을 받는데 이는 몇 년 전과 비교해 두 배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렌츠는 "누군가 1년에 30일, 40일, 때때로 최대 100일의 병가를 쓴다면 어느 순간 고용주에겐 경제적으로 매력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CMP는 독일이 유럽 국가 가운데에서도 병가율이 높은 축에 속하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병가 절차가 간소화된 이후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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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기업들이 병가를 낸 직원들의 상황을 확인하는 건 최근 빈번해진 일이다. 독일 언론에서는 지난달 테슬라 독일공장 인사 담당자가 병가를 낸 직원들의 집을 예고 없이 찾아가 꾀병인지 점검한 사례를 다루기도 했다. 직원들의 결근율이 높아지자 이 같은 상황이 다른 근로자들의 의욕을 떨어뜨린다고 보고 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통계청은 2023년 독일 전체 노동자 병가율은 6.1%, 자동차 업계 평균은 5.2%라고 밝혔다. 반면 테슬라 독일공장 경영진은 지난해 8월 직원 병가율이 15~17%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독일 금속산업 노조(IG메탈)는 직원들의 높은 병가율은 꾀병 아닌 높은 노동 강도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지난해 10월 올라 켈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경영자(CEO)는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독일의 높은 병가율은 기업 입장에서 문제"라며 "같은 생산 조건에서 독일의 병가율이 유럽 다른 나라보다 배나 높다면 이는 경제적 결과를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켈레우니스 CEO는 독일 직원들의 병가 실태와 관련한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산업안전과 인체공학을 반영한 작업 공정, 독감 예방접종 등 직원 건강을 위해 큰 노력을 하고 있다"며 "여기서 더 개선하려면 모든 측면에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올리버 베테 알리안츠 CEO가 경제지 한델스블라트 기고에서 제시한 통계를 보면 독일 노동자의 2023년 평균 병가 일수는 19.4일로 스위스(9.2일)의 배를 웃돌았다. 그는 "엄청나게 높은 병가율이 아니었다면 독일 경제는 작년에 0.3% 역성장하는 대신 거의 0.5% 성장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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