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서큘레이터, 선풍기 등에 탑재
원격제어, 음성인식 등 가능해 편리성 높여
선풍기, 정수기 등 생활가전에 인공지능(AI) 접목이 확산하고 있다. ‘편리성’과 ‘효율성’을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10일 신일전자는 올해 AI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에어서큘레이터 S10 큐브’와 ‘프리미엄 무선 BLDC팬’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리모컨 없이도 음성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선풍기 켜줘’, ‘바람을 강하게 해줘’, ‘리모컨 찾아줘’ 등 다양한 음성 명령으로 별도의 조작 없이 작동이 가능하다.
신일전자는 또 AI 자율주행 기술과 맵핑 센서를 적용한 로봇청소기 ‘로보웨디’를 출시했다. 집안의 다양한 사물을 인식하면서 효율적인 청소 경로를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청소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겨울 가전 제품에도 AI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특히 소비자가 명령어를 직접 입력해 사용할 수 있는 더욱 향상된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해 스마트 가전의 편의성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청호나이스는 올해 3월 헬스케어 상품인 ‘AI 모션필로우’를 내놨다. AI 모션필로우에는 코골이 파장과 패턴을 분석·학습하고 반응하는 AI가 탑재돼 있다. 코골이를 감지하면 에어백이 부풀어 올라 코골이 완화에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이 제품은 헬스케어 디바이스 전문 기업 텐마인즈가 개발했는데, 사용자를 조사해보니 10·20대의 코골이 시간이 51% 감소하는 효과가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SK매직도 AI를 접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AI를 적용한 신제품 연구개발(R&D)을 위해 올해 초 부서 개편을 통해 AI 성장실을 신설하고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제품 카테고리는 AI 기술이 적용된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주력 제품은 물론 반려동물, 실버케어, 헬스케어 등으로 나눌 계획이다.
그동안 삼성전자, LG전자 등에서 대형가전제품 위주로 적용하던 AI가 생활가전제품으로 확산하며 업계 경쟁이 가속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가전에서 시작해 점점 선풍기, 정수기 등 소형 생활가전제품에 AI가 탑재되고 있는데 여전히 접목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이 남아 있다"며 "AI 가전제품은 소비자 편의성이나 에너지 절약 등 여러 면에서 기존 제품보다 성능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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