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부 유럽에서 지난주부터 폭우가 지속되며 사망자가 24명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폭우로 폴란드와 루마니아에서 각각 7명, 오스트리아와 체코에서 5명씩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체코에서는 사망자와 별개로 8명이 실종됐다.
체코 오스트라바 지역에선 약 400명이 대피소에서 비를 피하고 있다. 헝가리는 다뉴브강을 따라 있는 도로, 기차역, 페리 등 교통수단을 중단한 상태다.
각국은 유럽연합(EU)에 홍수 피해 복구 재정 지원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에게 폴란드 브로츠와프 방문을 요청했다. 폴란드·체코·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 등 4개국 총리는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만나 복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저기압 폭풍 보리스 영향으로 지난 13일부터 루마니아 등 중동부 유럽에 최대 500㎜의 폭우가 내리고 있다. 이례적으로 높은 수온을 유지하는 지중해 수증기를 대거 빨아들여 세력을 키웠다. 여기에 폴란드와 발트해 지역에 형성된 고기압에 막혀 정체되면서 호우가 지속되고 있다.
유럽 중동부를 휩쓴 폭풍 보리스는 전날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주를 강타해 밤새 폭우와 홍수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민 약 1000명이 대피했다. 주도인 볼로냐에서는 약 200명이, 라벤나와 파엔차에서 최소 800명이 대피소, 학교, 스포츠센터에서 밤을 보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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