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서 오차범위 밖 우세
트럼프 호감도 41→46%…해리스 47→44%
공화당 前 관료·의원 111명 "해리스 지지"
미국 대선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주요 경합주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 단위로 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세를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미 퀴니피액대가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 쇠락한 공업지대) 경합주 3곳에서 지난 12~16일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유권자 1331명 조사)에서 51%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오차범위(±2.7%포인트) 이상 격차로 따돌렸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에서 가장 많은 선거인단(19명)이 배정된 경합주로, 두 후보 모두 사활을 걸고 있는 지역이다.
미시간주(905명·오차범위 ±3.3%포인트)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50%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오차범위를 웃도는 격차로 앞섰다. 위스콘신주(1075명·±3.0%포인트)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48%로, 트럼프 전 대통령(47%)에게 박빙 우위다.
과거 민주당 강세여서 일명 ‘블루월(Blue Wall)’이라 불리는 이들 3개 경합주 표심을 잡는 것은 백악관 입성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개 경합주에서 모두 승리하며 당선됐지만, 2020년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탈환하며 당선됐다
팀 말로이 퀴니피액대 분석가는 "3개 주요 경합주에서 트럼프 캠프에 적신호를 보냈다"며 "공화당의 이민과 경제 공격 전략이 추진력을 잃고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부 선벨트 경합주 중 하나인 조지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지만 해리스 부통령의 추격세가 매섭다. 조지아는 경합주 중 펜실베이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6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다. 이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이 조지아주립대와 함께 지난 9~15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를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7%, 해리스 부통령은 44%를 기록했다. 오차범위(±3.1%포인트)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월 바이든 대통령 대선 후보 사퇴 전 실시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가상 대결에선 각각 51%, 46%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포인트 앞섰다.
경합주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우위지만 전국 단위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렸다. 미국인 1007명을 대상으로 3~15일 진행한 갤럽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호감도가 46%를 기록했다. 8월 조사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8월 조사에서 47%의 호감도를 기록한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달 44%로 하락했다. 비호감도는 해리스 부통령 54%, 트럼프 전 대통령 53%로 두 후보가 비슷하다.
한편 이날 공화당 소속 전직 관료와 의원 111명이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해리스 캠프에서 공개한 서한에 따르면 이들은 "우리는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필수적인 자질을 갖고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서한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인사에는 로널드 레이건, 조지 HW. 부시, 조지 W. 부시 정부 고위 관료는 물론 트럼프 정부 전직 관료들도 포함됐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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