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우리카드, 증가분의 60% 차지
올해 들어 서민들이 긴급하게 돈을 빌리는 수단인 '카드론'의 대출 잔액이 계속해서 최고치를 경신하자 금융감독원이 일부 카드사들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18일 여신금융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9개 주요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41조 2266억 원으로, 작년 말과 비교해 6.4%(2조4653억원) 증가했다. 이는 고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서민 경제가 어려워지고, 저축은행의 대출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특히 일부 카드사의 카드론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롯데카드, 현대카드, 우리카드 3사가 전체 증가분의 약 6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롯데카드의 7월 말 카드론 잔액이 작년 말보다 21.3%(9157억원) 늘어난 4조2954억원으로 전체 증가분의 37.1%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카드가 같은 기간 14.0%(6674억원) 늘어난 4조7762억원으로 전체 증가분의 12.3%를, 우리카드는 11.6%(3864억원) 늘어난 3조3335억원으로 전체 증가분의 8.6%를 구성했다.
이에 금감원은 카드론을 급격히 확대한 이 3개 카드사에 이번 달 말까지 리스크 관리 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들 회사가 카드론 한도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쳤다고 보고 있다. 카드론이 급전 수단의 역할을 유지해야 하지만, 특정 회사에 집중되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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