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풀이·안전운전 등 챌린지형 짠테크 인기
#50대 주부 황모씨는 추석 연휴에도 금융사 애플리케이션(앱)에 들락이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앱 내 광고를 보면서 포인트를 쌓고, 틈틈이 퀴즈를 풀거나 미션을 수행하며 추가 포인트를 가진다. 자기 전에는 하루동안 걸음수를 확인하고 걷기 미션에 따른 부수입도 얻는다.
주말을 끼고 5일간 이어진 긴 연휴 동안 다양한 앱으로 푼돈을 모으는 ‘짠테크’(짜다와 재테크의 합성어)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마다 짠테크 비법을 공유하며 성취감을 느끼고 동기부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자사 앱 ‘다이렉트 착’ 내 ‘착!한 드라이브’ 서비스로 안전운전자에게 현금성 포인트를 지급한다. 운전 중 앱을 켜고 블루투스로 폰과 차량을 연결하면 차량 주행거리와 안전운전 점수를 바탕으로 포인트를 제공한다. 한달에 5000포인트까지 적립할 수 있다. 해당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아니라도 이용이 가능해 톨게이트 비용을 아껴주는 알뜰 짠테크 앱으로 입소문이 나있다.
케이뱅크가 지난 4월 선보인 ‘돈나무 키우기’도 짠테크족(族)이 선호하는 서비스다. 매일 케이뱅크 앱에 출석해 온도관리·물주기·비료주기 등 미션을 수행하면서 돈나무를 최종 성장단계(7단계)까지 키우는 게 목표다. 미션에 성공하면 현금 보상을 100~10만원 받을 수 있다. 돈나무를 키우고 수확하기까지 빠르면 3일 만에 가능하다. 서비스 출시 3주 만에 60만명이 27만그루의 나무를 키웠을 정도로 인기몰이했다.
간편결제(페이) 업계는 이용자의 지출부담을 덜기 위해 소비할 때마다 현금에 준하는 포인트가 쌓이는 서비스를 속속 내놓았다. 네이버페이는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포인트 뽑기’ 혜택을 결제건당 최대 3번 제공한다. 월 50회까지 뽑기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150번 뽑기가 가능하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나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 미래에셋증권 CMA-RP 네이버통장 등에 가입했다면 포인트가 2~4배 적립된다. 포인트는 최소 1원부터 최대 2만원까지 뽑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결제금액의 최대 3%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카페이백’ 혜택을 제공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카카오페이를 통해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0.5%가 포인트로 쌓인다. 전월 결제 실적을 충족하면 적립률이 2%까지 올라가고, 이용자가 전월 가장 많이 이용한 ‘최애매장’에선 결제금액의 3%를 적립받는다. 카페이백 전월 실적 조건을 채우려면 카카오페이로 3000원 이상 금액을 12회 이상 결제하면 된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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